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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연우의 칼을 찾아 주세요
저자 유준재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9-09-11
정가 12,000원
ISBN 978895465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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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나요?
간절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면 잃어버린 것이 아닐지도 몰라요.”_유준재

누구에게나 잃어버린 것이 있다.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끙끙 앓으며 왔던 길을 되짚거나 결국 찾지 못해 지금 그것은 어디에 있을까 사뭇 골똘해진 적도 있다. 조립로봇 부품이라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경험은 거듭 쌓여도 무감해지지 않고 수식으로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는 난제다. 이 책은 내용과 질감은 다를지라도 상실을 겪은 아이들이 마음 깊이 간직한 보물을 꺼내어 그에 얽힌 추억을 나누고 공감과 우정을 동력으로 희망을 쏘아 올리는 이야기다. 연우와 아이들의 사연을 졸졸 따라가다 보면 수미상관처럼 다시 연우의 잃어버린 칼로 돌아오는데 그즈음엔 “나에게 잃어버린 칼이란 무엇일까?” 자문해 보게 된다. 그리고 한밤중 잠자리에서 그립고 소중한 것들이 아이들을 포근히 감싸 안는 장면에 이르러 모든 것이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하는 것을 목도한다. 되찾지 못할지라도 잊지 않는 한 그것은 나와 언제고 연결되어 있을 거라고. 이따금 마음속 보물을 꺼내어 손때를 묻히고 안부를 묻는 일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라고.

실제 아이들의 경험을 하나하나 모아
아기자기한 만화 형식으로 구성한 책

『파란파도』로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는 유준재 작가가 글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일 년을 담은 『껌딱지 독립기』의 이주희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안아 주고 싶을 만큼 귀엽고 여린 사연들이 만발한 이 책은 장난감 칼을 찾는 실제 전단지에서 출발했다. 의정부 모 아파트 곳곳에 붙은 전단지를 본 순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그려졌고 오죽 찾고 싶었으면 이렇게 했을까 안쓰러움이?생겼다는 유준재 작가. 투병 중이던 가족과의 헤어짐이 마음을 어지럽히던 시기였기에 아이들의 간절함이 오롯이 전해지는 전단지는 소중한 것과의 이별이란 질문으로 다가왔다. 단지 분실물이 아닌 ‘상처’를 함의하는 ‘칼’은 이야기의 밑바탕이 되었다. 작가의 아이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