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무당이고, 자연은 어머니다
『철학인류학 시론』(1권 『철학의 선물, 선물의 철학』, 2권 『소리의 철학, 포노로지』은 고대의 천지인 사상으로 서양의 근현대 철학을 추월하는 철학적 대장정이다.
한국의 철학은 그동안 서구 철학을 도입하는 데는 열성을 보였지만 주체성을 세우는 데에 등한하였다.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독자적인 물음도 없이 철학하기를 하였다고 하는 것은 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상당한 명성을 얻은 철학자들도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오늘날 한국 철학계의 현실이다. 이는 아마도 철학을 전공하는 분들이 정작 스스로 철학하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서양의 존재론 및 해체철학을 한국 철학과 동양 철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해석한 ‘소리의 철학’은 철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한편 외연을 넓힌 철학이다. 다시 말하면 ‘소리의 철학’은 존재론 철학의 한국적 전개이면서 동시에 존재론의 지평을 언어나 개념이 아닌 소리와 자연 그 자체로 넓힌 자생철학이다.
‘소리의 철학’은 표의문자인 한자 문화권 속에서 표음문자인 한글을 사용하는 한글 문화권의 한국인이 세계에 철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철학적 요소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소리의 철학’은 과거 우리 조상들의 천지인 사상과 음양태극 사상이 어떻게 서양 철학을 넘고 새로운 철학을 인류에게 선물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철학적 성취이다.
일반성의 철학 ― 여자는 남자의 의미다
『철학인류학 시론』(전2권은 지금까지 보편성을 추구하던 철학의 방향을 일반성으로 돌린 ‘일반성의 철학’이다. 동시에 추상성에 머물던 철학을 개별성으로 돌리는 것을 통해 집단적 편견으로부터 인간 집단을 이탈시키는 한편, 인간으로 하여금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철학적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업적이다.
철학은 그동안 개념을 통해 구성하는 주관적 구성철학이었다. 객관적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집단적 객관성에 불과했다. 철학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