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가족이 꼭 알아야 할
파킨슨병에 관한 상식과 정보
10여 년 전 파킨슨병 투병기를 전국 환우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파킨슨병 환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상식과 정보, 파킨슨병에 관한 궁금증, 자자요법(自自療法 등의 내용을 새롭게 담아 세 번째 책을 펴냈다.
파킨슨병은 인도, 이집트의 기원전 기록에 비슷한 증상이 있는 걸로 봐서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를 괴롭혀온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의학계에 질병으로 인정된 것은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 서양의학계에 처음 보고하면서부터였다. 병명은 그의 이름을 따서 ‘파킨슨병’이라 명명되었고, 탄생일인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공개강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저자는 200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는 구할 수 있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가족의 도움으로 외국 서적을 직접 번역해서 정보를 알아내야만 했다. 2008년 11월에 ‘대한파킨슨병협회’가 창립되었는데, 저자는 초대회장으로서 협회를 이끌다 이듬해 사임했다. 국내에는 현재 약 13만여 명이 파킨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노년층 증가와 함께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2030년에는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발병 후 5년 이상은 보통 사람처럼 생활할 수 있는 데다 환자의 90% 이상이 약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면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과 약물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걷기, 스트레칭 등의 운동요법이다. 파킨슨병은 뇌 세포가 손상되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지면서 몸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이다. 뇌 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거나 보충되지 않기에 파킨슨병처럼 뇌 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은 완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