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급진주의 경제학자, 사회주의 정치가로 칠레의 민주화 대장정의 선두에서 활약한 끝에 선거를 통해 피노체트의 독재를 종식시키고 마침내 집권에 성공한 전 칠레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가 쓴 칠레 현대사 비망록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떠벌이는 정치인들의 흔한 회고록과는 다르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투옥된 뒤 망명길에 올랐고 다시 돌아와 ‘칠레 민주화 대장정’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지만, 한 걸음 물러나 한 사람의 증언자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지은이 스스로 “40여 년 동안 칠레 사람들이 걸어온 집단을 그려 ...
이 책은 급진주의 경제학자, 사회주의 정치가로 칠레의 민주화 대장정의 선두에서 활약한 끝에 선거를 통해 피노체트의 독재를 종식시키고 마침내 집권에 성공한 전 칠레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가 쓴 칠레 현대사 비망록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떠벌이는 정치인들의 흔한 회고록과는 다르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투옥된 뒤 망명길에 올랐고 다시 돌아와 ‘칠레 민주화 대장정’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지만, 한 걸음 물러나 한 사람의 증언자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지은이 스스로 “40여 년 동안 칠레 사람들이 걸어온 집단을 그려 보려고 했다”고 말했듯이,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며 사회주의 정치가로서 사회당을 재통합하고 피노체트 반대 세력을 결집시킨 지은이는 콘세르타시온이 집권한 두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과 공공사업부 장관으로 일하며, 교육개혁과 공공 사회기반 시설의 혁신에 헌신했다. 2000년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 우파의 호아킨 라빈을 꺾고 드디어 살바도르 아옌데 이후 30년 만에 사회주의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973년 9ㆍ11, 그리고 아옌데, 피노체트, 라고스
“이것이 내가 국민 여러분께 연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 나는 사임하지 않겠습니다. …… 민중의 가장 숭고한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조국의 이름으로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기 위해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