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장자는 내가 되어 나로 사는 길로 가는 안내자입니다 004
1강 ○ 소요유1-변화에 대하여
어떻게 물고기 곤은 붕새가 되었는가
: 인생 최고의 기적은 ‘되어감’이다
규칙을 아는 사람만이 변화한다 021|상대세계 너머에 다른 세계가 있다 026
스스로 이름 붙이는 자가 되어라 031|물고기가 새가 되는, 최고의 역전 드라마 034
그대, 운명을 새로 쓰고 싶다면 037|사람이 사람 되는 4단계 039
하늘 연못으로 소풍 가는 길 042
2강 ○ 소요유2-다름에 대하여
매미와 붕새는 누가 더 잘났는가
: 차이를 통해 배우고 차별을 넘어 통합하고
궁극의 차원에서 환상과 실재는 하나 047|상대할 때 드러나는 다름 050
남과 다르고 싶고, 같아지고도 싶고 052|차이를 통해 배우고 감동하라 055
중도, 조율과 화합의 회색지대 058|색 안경 하나만 벗어도 달라진다 062
‘하나’를 알고, 또 ‘다름’을 알라 065
3강 ○ 제물론1-참된 욕망에 대하여
어떻게 하늘 퉁소의 소리를 들을 것인가
: 하늘의 소리에 조응하는 4번가 사람
찾고 구하는 중심엔 삶이 있다 069|소유하고 있는가, 관계하고 있는가 071
삶은 내 생각 안에 들어올 수 없다 074|지금 여기에서 영혼의 첫소리 듣기 077
딱지를 떼고 보면 나는 나일 뿐 079|의식에 조응하는 세 가지 소리 081
디자이어를 흔들어 깨우는 천뢰 084|일을 통해 4번가로 간다 086
몰입, 진짜가 되는 첫걸음 089|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에서 시작하라 091
4강 ○ 제물론2-균형에 대하여
조삼모사 원숭이는 무엇을 보지 못했는가
: 전체를 보라, 본래 하나임을 알라
주고받음에도 원리가 있다 095|생각과 느낌 밖에
깨달음의 죽비, 《장자》
당나라 때 선승 남악이 한 청년을 눈여겨본다. 큰 깨우침을 얻을 싹수가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청년은 매일 불상 아래서 가부좌만 틀고 앉아 있다. 남악이 이유를 묻자 “부처가 되기 위해서”란다. 다음 날 남악은 명상 중인 청년 옆에서 기왓장을 갈기 시작한다. 듣다 못한 청년이 눈을 떠 “아니, 스님 뭐 하시는 겁니까?” 불쾌한 내색을 하자 “뭐 하긴. 거울 만들려고 그러지.” 한다. “참, 스님도. 기왓장을 간다고 거울이 되겠습니까?” 청년의 핀잔에 남악이 받아친다. “그렇다면 자네는 앉아 있다고 부처가 되겠나?”
청년 이름은 마조(馬祖. 남악은 “마조면, 본성이 뛰는 것인데 앉아만 있다고 부처가 되겠느냐? 부처는 부처대로 놔두고 너는 네 길을 가야 그게 진정 부처되는 길이 아니겠느냐?”고 조언한다. 즉, 남 따라할 생각 말고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해 실현하라는 일침이다.
이 일화는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그것이 자신의 삶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소질과 재능을 갖고 태어나며, 그것을 발견해 실현하는 것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달란트도 이런 의미다.
《깨달음으로 읽는 장자》는 《장자》를 통해 자신의 소질과 재능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이끈다. 그것은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이것이 《장자》를 텍스트로 삼은 여느 책과 다른 점이다. 《장자》를 동양사상 고전으로 풀이해 놓거나 장자란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장자》를 깨달음을 위한 죽비로 사용한 것이다.
깨달음의 과정을 담은
<내편>내편>
《장자》는
<내편>
,
<외편>
,
<잡편>
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내편>
은 장자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깨달음으로 읽는 장자》는
<내편>
만 다루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