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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천천히 재생 - 공간을 넘어 삶을 바꾸는 도시 재생 이야기
저자 정석
출판사 메디치(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19-08-30
정가 15,000원
ISBN 979115706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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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도시는 생명체다
서문 도시를 위한 속도 조절: 삶터 되살림 선언

1 도시는 혼자가 아니다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어떻게 살릴 것인가?: ‘크신재’에서 ‘작고채’로
애국자에게 ‘다신공’을 허하라!
지방이 살아야 도시도 산다
서울과 지방의 상생 선언
재생도 인생처럼, 차근차근 천천히

2 개발에서 재생으로
개발 시대의 포문을 열다: 1960년대
재개발 광풍이 시작되다: 1970~1980년대
개발 시대의 잔재와 패러다임 전환: 1990년대
개발 역풍 속에 맞이한 재생 시대: 2000~2010년대
도시 재생이 뉴딜이 되려면

3 소멸하지 않는 지혜
도시 재생에서 지방 창생으로
사람도, 돈도 지방으로 보내자―지역부흥협력대와 고향납세제도
도쿄의 벤처회사는 왜 시골에 갔을까?―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
우리에게는 기지가 필요하다―후쿠오카현 야나가와시
공짜와 할인으로 만드는 행복도시―도야마현 도야마시
괴짜 공무원의 별난 시도―이시카와현 하쿠이시
문제는 일자리다―효고현 아와지섬
인구 위기를 마을에서 해결하다―시마네현 오난정, 오카야마현 나기정
상생으로 재생한다―군마현 가와바마을
자생하지 않으면 재생이 아니다―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4 천천히 재생하는 사람들
지방 재생의 핵심 전략
시민의 손으로 함께하는 재생 시대―서미모와 장수시대
원도심의 매력을 인큐베이팅 하다―천안 청년들
사람과 마을을 잇다―공주를 선택한 사람들
딸기꽃의 꽃말은?―논산 딸기농장 이야기
홍성에는 특별한 게 있다―홍성 풀무학교
지속가능한 ‘덕질’을 꿈꾸는 사람들―완주의 덕후들
역시, 사람이 희망이다―서울청년 지방탐험과 도시청년 시골파견
일본과 한국, 두 개의 강진

5 사람을 닮은 도시
행복하지 않은 선진국, 대한민국
도시와 사람의 우울은 닮았다
내 몸, 내 삶터를 위한 대화법
행복은 내 손에서 시작된다
재생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

에필로그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에서 삶터로
이 책의 1장과 2장은 도시를 재생하는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되살려야 할 우리 도시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저자에게 도시는 ‘오랜 개발 시대의 흔적을 아픈 상처로 간직한 생명체’다. 한국이 본격적인 개발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은 1960년대부터다. 개발 시대의 지상 목표는 하나였다. 도시를 빨리빨리 만드는 것. 소로 밭을 가는 농부 뒤에 15층 아파트가 배경처럼 펼쳐진 압구정동의 사진은 새로운 도시를 바쁘게 만들어내던 이 시대 풍경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신개발’이 개발 시대를 앞에서 끌고 갔다면 오래된 마을과 도시를 헐고 새로 짓는 ‘재개발’은 개발 시대의 뒤를 받쳐주었다. 1990년대 도시에 누적된 상처가 한꺼번에 터지며 도시계획에도 대전환이 찾아왔지만, 2002년 이명박 시장 취임 직후 뉴타운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난 재개발, 재건축 바람은 2000년대를 다시금 개발의 역풍 속에 밀어 넣었다.
개발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도시는 사람의 필요와 입맛에 맞게 탈바꿈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천연자원이나 도마 위 생선처럼 취급되었다. 저자는 도시를 사물화하는 관성에 맞서서 재생 시대에 필요한 관점으로 도시를 생명체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생명으로서 도시는 마을과 지역, 그리고 더 큰 국토로 확장되고 연결되며, 그러한 도시를 재생한다는 것은 아픈 몸을 되살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수도권에만 집중된 인구, 텅텅 빈 지방의 원도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의 문제를 따로따로 풀 것이 아니라 도시 재생을 ‘삶터 되살림’이라는 보편적인 문제의식 안에서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이 개발 시대를 지나오며 도시에 누적된 문제를 살피는 데서 시작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과 공간을 함께 살리는
삶터 되살림 선언
사람(삶과 공간(터이 분리된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진 장소(삶터로 도시를 바라보면, 삶터 되살림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