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문
1부 노자와 장자, 현대의 철학자들
노자는 은둔의 철학자인가?
털 한 올을 뽑아서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지 않으리라 ― 노자가 말하는 ‘자신을 귀하게 여김’에 관하여
지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노장(老莊에게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 ― 공맹(公孟과의 비교를 통하여
쾨니히스베르크의 위대한 중국인과 노장의 어색한 만남
2부 경계 위를 걷는 철학
대립들의 꼬임으로 존재하라 ― 노자의 자연관 : 생태 문제 극복을 위한 대안
사람이 죽는다는 것 ― 도교의 생사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유학 읽기
노자와 유가 사이 ― 곽점(郭店 초간(楚簡 출토 이후
3부 틈새를 견디는 긴 호흡을 위하여
중국 사유의 현상성 ― 선진(先秦 철학에서의 두 유형을 중심으로
‘툭’ 하고 드러나는 마음 ― 공자의 직(直
겸손한 주체들의 행복한 일상 ― 공공(公共 철학의 공복(共福 사상
욕망(欲 : 선진 철학을 읽는 또 하나의 창
개별자들의 철학적 등장 ― 곽상 철학의 자성(自性 개념
4부 불안은 탄성을 낳는다
심업과 ‘뽕뽕이’ ― 경계를 세우다
사소(事小의 지혜로 빚는 ‘부드러운 권력’
차이는 보편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 78회 교토포럼 참가 인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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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노자는 공자와 달리 ‘거피취차(去彼取此’를 주장한다. 인간의 본래성과 거리를 두고 ‘저기 멀리’ 존재하면서 인간을 지배하는 보편 이념을 포기하고, 바로 ‘여기 있는’ 네 자신으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일반명사로서가 아니라 고유명사로서 살 것을 요구한다.” (81쪽
‘극기복례(克己復禮’에서 ‘거피취차(去彼取此’로
노자가 파악한 이상적인 인간인 성인은 “배(腹를 위할망정 눈(目을 위하지 않는다.” 여기서 배는 나의 내부에서 내 자체대로 느끼지만, 눈은 밖을 향해 뚫려 있으면서 내가 아닌 저 멀리 있는 것을 본다. ...
“노자는 공자와 달리 ‘거피취차(去彼取此’를 주장한다. 인간의 본래성과 거리를 두고 ‘저기 멀리’ 존재하면서 인간을 지배하는 보편 이념을 포기하고, 바로 ‘여기 있는’ 네 자신으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일반명사로서가 아니라 고유명사로서 살 것을 요구한다.” (81쪽
‘극기복례(克己復禮’에서 ‘거피취차(去彼取此’로
노자가 파악한 이상적인 인간인 성인은 “배(腹를 위할망정 눈(目을 위하지 않는다.” 여기서 배는 나의 내부에서 내 자체대로 느끼지만, 눈은 밖을 향해 뚫려 있으면서 내가 아닌 저 멀리 있는 것을 본다. 배는 바로 내 몸에 있는 ‘이것(此’이고, 눈은 항상 밖에 있는 ‘저것(彼’을 향해 열려 있다. 어떤 가치 체계 혹은 이상 등은 모두 이 세계를 벗어나 저 멀리 있는 것들이다. (103쪽
공맹은 인간의 내부에 본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특정한 내용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 인간을 자연적 자아를 극복하고 보편적 자아가 자리하는 체계 속으로 편입해 들어가야(克己復禮 하는 존재로 파악했다. 반면, 노자는 인간을 저 높은 곳에서 이상화되어 있는 보편적 문화 체계에 구속되지 않고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자연적 자아에 충실해야 할 존재로 보았다.
하여, 노자는 극기복례에 대항하여 거피취차(去彼取此, 즉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라”고 역설했다. 거피취차의 의미를 자세히 본다면 노자가 바라는 인간의 모습이 훨씬 분명히 드러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