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장 고독을 노여워하거나 불행에 쓰러지지 않았다
뒤통수까지 벗겨진 대머리가 우습지 않다 - 얼굴에 대한 사유
축복이라고도 비극이라고도 말하지 못하는 삶 - 속절없이 또는 하릴없이
모나고 뿔난 마음을 다독이는 해법 - 달마의 힐링 토크
남을 향한 ‘믿음’에서 나를 향한 ‘눈뜸’으로 - 달마가 동쪽으로 온 ‘객관적’ 이유
대도는 무문이어서, 울고 짜고 할 구멍이 없다 - 벽관, 벽처럼 단단하게 벽처럼 굳세게
2장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속살을 스스로 파먹었다
‘잘남’을 향한 정신적 아우성과 몸부림 - 공덕도 성스러움도 없다
지금 내게 관등성명을 대라는 거니? - ‘모르겠다’의 의미
마음이 불안하면 헛것이 보이고 조금 더 불안하면 유일신이 보인다 - 황금으로 번쩍이는 부처님
갈 길은 먼데 눈이 내린다, 갈 길이 있고 눈은 내렸다 - 혜가단비, 스스로 팔을 자른 혜가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는 자의 표정은 늘 검고 서늘하다 - 업, 살아있음의 숙명
3장 자기에게 뿌듯하고 남에게 짐이 되지 않는 길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인생, 굳이 웃어야 할 필요가 없는 인생 - 웃음의 괴로움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은 보잘 것 없지만 인생을 건다 - 진실로 아름다운 교감
삶은 죽음과 같아야 하고 죽음은 삶과 같아야 한다 - 최적의 삶
황제가 주는 선물을 ‘쬐끔만’ 받다 - 달마의 흠결
산다는 건, ‘피가 흐르고 맥박이 뛰는’ 것일 뿐 - 혈맥론엔 위선이 없다
4장 자기다움을 지키려 애썼고, 혁명을 꿈꾼 죄로 죽어야 했다
아무 것도 없다, 그러니 아무렇지 않게 - ‘변종’ 육사외도와의 선문답
잘 가라, 달마 - 시험의 그늘
거룩하고도 눈물겨운 죽음 - 권력이 예고한 독살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 너무나도 시시한 부활
맨발을 위하여 - 짚신 한 짝 주장자에 걸어 메고
출판사 서평
환영과 풍문으로만 떠돌던 전설 속의 달마는 잊어라!
지금 여기, 달마의 독한 위로가 시작된다!
‘달마’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달마야 놀자’를 비롯해, 흉화를 없애준다는 ‘달마도’로 유명하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우리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놀이를 할 때, ‘달마가 굴렀다’라고 외칠 만큼 달마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달마의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선종(禪宗을 완성한 6조 혜능의 위광에 가리고 달마도 그림의 위세에 짓눌려, 달...
환영과 풍문으로만 떠돌던 전설 속의 달마는 잊어라!
지금 여기, 달마의 독한 위로가 시작된다!
‘달마’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달마야 놀자’를 비롯해, 흉화를 없애준다는 ‘달마도’로 유명하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우리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놀이를 할 때, ‘달마가 굴렀다’라고 외칠 만큼 달마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달마의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선종(禪宗을 완성한 6조 혜능의 위광에 가리고 달마도 그림의 위세에 짓눌려, 달마의 삶과 말은 산산이 흩어졌다.
전설 속의 달마는 신비롭지만, 현실 속의 달마는 누구보다 쓸쓸했다. 참다운 자기다움을 지키려 애썼고, 혁명을 꿈꾼 죄로 죽어야 했다. 이 책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은 인간으로서의 달마를 복원하며 달마의 실체적 진실을 잡아보려는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이다. 한국 선불교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중국 선종을 창시한 초조 보리달마의 삶과 사상을 작금의 현실과 접목해 창조적으로 해석해냈다.
누구에게든 ‘살아있음’이란, 자신에게는 우주적이며 절대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살아도 살아도 허기진 삶, 욕망의 부속이자 체제의 파편으로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들이다. 달마 또한 1,500여 년 전 그 누구보다 고독하고 불행했던 사람이다. 달마는 삶에 대해 헛된 기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