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돈의 진정한 가치를 배운다
하트로 계산하는 마을
물건을 사고 팔 때, 혹은 일을 하고 대가를 받을 때 돈 대신 다른 수단이 쓰인다면 어떨까?
은솔이와 형우가 발견한 마을에서는 돈 대신 각자 가슴에 달린 홀로그램 하트로 물건을 산다. 하트가 있다고 해서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모두 사서 형우보다 더욱 곤란하게 된 은솔이의 모습은 독자에게 올바른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둘은 어떻게 하트의 구멍을 채울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평소 우체부가 꿈이었던 형우는 우체국에서 힘든 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돕는다. 은솔이는 자신이 아팠을 때 엄마와 간호사 언니가 따뜻하게 보살펴 주었던 기억을 떠올려 아픈 할머니를 진심으로 간호하고 위로한다. 하트의 구멍을 채우는 것에 급급해 길 가는 아주머니를 붙잡고 무작정 노래를 불렀을 때는 하트에 도장을 받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돕고 자신들 마음까지 행복지자 비로소 하트를 채울 수 있었다. 이 책은 하트로 계산하는 마을을 통해 어떤 일이든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모두 이 사회를 움직이고, 누군가를 돕고, 행복하게 해 주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 줌으로써 우리가 잊고 있던 일과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 주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미 행복을 나누고 있어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하트마을
하트마을에 다녀온 후 은솔이에게는 작지만 큰 변화들이 생긴다. 예전에는 누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로 친구를 판단했지만, 이제는 형우가 풀 이름을 많이 알고 있고 우체부라는 멋진 꿈을 가진 친구라는 것이 보인다. 은솔이 자신 역시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는 아픈 사람을 보살피는 것이 행복하니깐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갖게 되었다. 하트마을에서 아픈 할머니를 보살펴 드리고 느꼈던 행복이 부자가 되고 싶다던 은솔이의 꿈을 변하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은솔이가 물질에 대한 욕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