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당연한 듯 특별한 평평함의 세계
제2장 평면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우리 앞에 놓인 시간과 공간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완벽한 평면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야와 바다는 얼마나 평평할까?
제3장 지구는 정말로 둥글까?
창조 신화에 나타난 세상의 모습
평탄해 보이는 우주
지구평면설
풍경에 대한 다양한 관점
현대의 지형학
제4장 매우 평평한 그곳에 서면
우리는 어떤 풍경을 선호할까?
낮고 평평한
높고도 평평한
플로리다에서 그레이트플레인스까지
불확실하고 비어 있는 유형의 땅
가장 평평한 대륙
비어 있음, 단조로움, 지루함
제5장 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할까?
불도저가 빚어내는 풍경
저지대를 지키는 기술의 발전
기계화를 위한 농지 확장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세요!
더 매끄럽고 단단하게 멀리까지
거친 지형, 평평한 수면
안정감을 주는 건축물의 기단
평평함의 설계
높은 곳을 향한 욕망과 그 이면
제6장 평평한 운동장이 낳은 것들
표준화에 담긴 평평함
곧지 않아도, 평평하지 않아도
공은 어디로 튀어 오를까?
보드와 가상현실 이미지
제7장 평평한 물질들
자연의 특성을 지닌 불안정함
쓰임새가 다양하고 유연한 직물
현대건축의 평평함을 만들다
고대의 파피루스부터 평면 스크린까지
포장은 평평한 상자에!
제8장 그림은 평면화를 넘어설 수 없을까?
둥근 지구를 그린 평평한 지도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직선원근법의 재발견
현대미술과 평면성
사진의 평면성
움직이는 이미지의 문제
음악에서 말하는 평면성
제9장 다가올 평면성의 명암
최후의 날에 세상은 평평해지리니
해수면이 높아지면
지구온난화와 원자력의 미래
밋밋한 풍경 뒤에 가려진 것들
초평면
?주
?참고문헌
?감사의 말
?사진 제공에 대한 감사의 말
?찾아보기
평평한 세상에 살면서, 끊임없이 평평한 표면을 만들면서
왜 우리는 그 가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까?
인간의 삶을 지배해온 평면에 대한 인식과 풍경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에게 평면은 너무나 당연하고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일부터 공과금을 납부하고, 책을 읽고, 뉴스와 날씨를 확인하고, 텔레비전과 영화를 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 중 대부분은 평면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평면성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할까? 인류세의 근간인 평면은 왜 그저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될까?
이 책은 평면의 언어적 개념부터 평평한 지구 모형을 오랫동안 받아들인 고대인들의 생각, 풍경에 대한 미학적 가치, 자연 그대로의 평평함과 인간이 만들어놓은 평평함, 스포츠와 예술 등에서의 평면성 등을 여러 사례를 들어가면서 조명한다. 특히 평면을 대하는 상반되는 방식, 즉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언급하면서 기하학과 지형학, 종교, 과학, 환경 변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창적이고 놀라운 사실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흥미롭고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평면은 자연이 갖고 있는 지형의 다양성에 대한 추상적이고 인공적인 공간의 승리이다. 평면의 일부는 보는 사람에 따라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하고 차마 눈으로 보기 괴로울 수도 있다. 평면은 문명화의 상징이자 살아 숨 쉬는 지구에 대한 인간의 불경함의 표시이다. ‘평면’은 매끄러움, 굴곡 없음, 수평, 예측성을 암시하는데, 이러한 속성은 이동성과 활동에 용이하며 사회적?경제적으로 효용을 갖추고 있다. 그와 동시에 단조로움, 단일성, 동질성, 공(空, 부재, 결핍, 평범, 무미건조, 결함, 지루함, 무료함, 심지어 죽음 등과 같은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편평족, 빈약한 가슴, 납작한 얼굴, 낮은 코,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신체적 특징이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진 문화도 있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