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 5
놀고, 떨어지고, 사라지려는 의지 | 바스 얀 아더르 ? 13
더 시끄럽게 서로의 차이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 바이런 킴 ? 13
나는 레즈비언 대통령을 원한다 | 조이 레너드 ? 29
정직성, 정말 외로운 그 말 | 박이소 ? 36
익숙한 것이 살짝 어긋날 때 | 가브리엘 오로즈코·로만 온닥 ? 44
실재는 무한하다 | 오스카 산틸란 ? 52
목소리가 들리도록 | 우창 ? 63
미친년들이 만개할 세상 | 박영숙 ? 68
우리 안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법 |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 75
그 어떤 똑똑한 생각보다 훨씬 위로가 될 때 | 윤석남 ? 84
부조리에 대한 응답 | 장영혜중공업 ? 90
이미지는 언제나 불충분하다 | 조은지 ? 96
사소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수록 | 송동·프란시스 알리스 ? 104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으면 다른 것이 보인다 | 박찬경 ? 112
시적인 것의 섬뜩함 | 얀 보 ? 119
우리는 꽤 근사한 춤을 함께 출 수 있지 않을까 | 하산 칸 ? 127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고 | 서현석 ? 135
감사의 말 ? 114
작품 저작권자 및 제공처 ? 145
“세상과 예술을 비껴보는 태도… 태도는 많은 것을 결정한다”
미술가 박보나의 예술 에세이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의 태도에 대하여
박보나는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미술가다. 주로 전시와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태도를 제안할 수 있는 퍼포머티브한 작업을 했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는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 ‘태도가 작품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Artwork’는 1969년 스위스 쿤스트할레 베른에서 열렸던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전시는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이 기획한 것으로 68혁명 직후에 열렸던 만큼 보수적인 기존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전시에서 태도는 이전 체제와 규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의미하며, 이 태도는 미술의 관습적인 틀을 거부하는 새로운 작품의 형식과 전시의 형태로 구현되었다. 박보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또한 하랄트 제만이 기획한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말한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는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