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거짓말도 있는 거 아니야?
일기 썼냐는 엄마의 물음에 하루는 일기를 쓰지 않았다고 솔직한 대답을 했다. 엄마는 아빠에게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고 크게 화를 냈다. 그 후로 하루는 일기를 쓰지 않으면 우선 썼다고 살짝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가서 썼다. 살짝 거짓말은 끝까지 속이는 것은 아니니까 나쁜 거짓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살짝 거짓말을 했을 때는 두근두근 떨렸는데, 하다 보니 점점 아무렇지 않았다. 잘 때 일기 걱정 없이 자고, 가정의 평화도 가져오고, 학교에서 쓰면 더 빨리 써지는데 살짝 거짓말은 좋은 거 아냐?
살짝 거짓말이 계속 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어느 날, 하루는 자전거를 타다 멈춰 있던 차와 부딪치게 되고 차는 움푹 패었다. 본 사람이 없는 줄 알았던 하루는 도망치기로 마음을 먹지만, 친구 규범이가 망가진 차를 보고 만다. 놀란 하루는 규범이에게 제발 모른 척해 달라 부탁하고, 규범이는 비밀은 지켜 주지만 들킬 수 있다고 말하며 둘은 헤어진다. 그 후 하루는 규범이를 보면 마음이 불편해서 간식을 사다 주기 시작하는데…….
작은 거짓말로 시작한 일이 숨기려고 하니 점점 커지기만 하고 하루는 거짓말을 막기 위해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주먹만 한 눈덩이가 커다란 눈사람이 되는 것처럼 하루의 거짓말은 점점 커지는데……. 과연 하루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눈덩이처럼 커진 거짓말의 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거짓말을 해 봤을 것이다. 흔히 선의로 하는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한다. 하얀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거짓말이 필요하고, 결국 거짓말은 점점 커지게 된다.
하루가 처음에 거짓말을 한 것은 일기 쓰기는 귀찮고,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얼마간은 거짓말이 들키지 않았고, 거짓말을 해서 더 편해졌다. 하지만 이 거짓말은 다른 거짓말을 불러왔고, 결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옳지 않은 생각과 행동이 쌓여 그것이 습관이 되면 나쁜 일을 아무 죄책감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