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첫 번째로 신기한 일은 뭘까?
아이와 동물의 신기한 탄생과 성장
이 세상은 신기한 일들로 가득 차 있다. 엄마 젖을 빠는 내내 옹알거리듯이 소리를 내서 젖이 많이 나오게 하는 새끼 곰, 아빠 늑대가 토해 낸 고기를 먹고 자라는 새끼 늑대, 태어나자마자 바다 여행을 하는 새끼 뱀장어…….
그런데 이렇게 신기한 동물들 이야기도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이란다.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첫 번째로 신기한 일은 바로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일이라고 말하는 엄마! 세상 무엇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일 축하하는 마음을 크게 담아 첫 번째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 첫 번째 두 번째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실은 지금까지 얘기한 동물들과 아이 모두의 탄생과 성장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한 일이다.
생명 있는 것들의 신기한 사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어미 아비는 새끼를 애써 기르고, 서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세상에서 첫 번째로 신기한 일은 이 모든 생명의 탄생과 성장이라고 이 책은 전하고 있다.
집게벌레 한 마리도 목숨을 귀하게 여겨 주렴!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
엄마가 아이에게 도란도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전에 몰랐던 동물들의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된다. 곰은 어떻고, 돌고래는 어떻고, 고슴도치는 또 어떻고……. 마치 이 책의 주인공 아이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도 동물들의 흥미로운 생태에 눈을 뜬다.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생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일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동물 하나하나, 그 어미가 새끼를 품고 낳고 자랄 때까지 보살피는 모든 과정은 더욱 놀랍기만 하다. 모두가 힘들게 태어나 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방에 들어온 거미 한 마리, 집게벌레 한 마리도 목숨을 귀하게 여겨 달라고 작가는 말한다. 아주 작은 벌레 한 마리부터 건장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한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