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나의 외국어 학습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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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습니까’와 ‘먹니껴’
산촌에 파견된 평화봉사단 영어 교사
중고등학교 때 망쳐버린 영어 학습의 기초
외국어 공부는 역관이나 하는 일?
조선의 중국어 학습 교재 『노걸대』 『박통사』
홍대용의 실전 중국어
외국어를 배워서 어디에 쓸 것인가
기초 부실이 오히려 다행?
데칸쇼와 독일어
동양학에 대한 관심과 한문 공부
3년간 매달린 학술서 번역
박사과정 입학과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공부
비로소 이해하게 된 영어의 언어적 특성
2장 언어의 지도와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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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초기 언어는 어떤 형태였을까
정관사를 발명한 고대 희랍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 언어
헬렌 켈러가 깨달은 것
철자만 배워도 이미 많이 배운 것이다
외국어 공부의 동기와 목표
우리 학문을 외국에 전하겠다는 포부
문법은 한 세계의 체계를 이해하는 일
언어의 유형별 특성: 고립어, 포합어,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의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인도-유럽어를 공부하려면
인도-유럽어와 한국어의 차이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한국어
한국어 운문문학은 운보다 율을 중시한다
압운이 중요한 한시와 유럽의 시
3장 고전 한문은 동아시아의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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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조선 지식인 최보의 표류기
필담, 한자 문화권의 독특한 교류 방식
한문은 동아시아의 라틴어
한자는 벽돌, 한문은 건축물
한문 공부의 첫걸음, 갈래를 파악하라
고전 한문의 문법?
문법보다 문장을 먼저!
사서삼경을 통째로 외운 까닭
품사에서 자유로워지면 보이는 것들
고전 한문의 다양한 문체
문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사
지금은 구글 번역기나 AI가 초급 외국어 번역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기에 인간에게는 언어가 담고 있는 복잡 미묘한 뉘앙스, 풍부한 지적˙문화적 유산을 알아보고 향유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지 모른다.
이 책은 경상도 산골에서 자라나 외국어 학습의 방법론이 전무했던 시절을 거쳐 온 한 50대 학자가 어떻게 초급의 한계를 뛰어넘어 6개국 언어로 깊이 있는 인문 지식까지 섭렵하게 되었는지를 서술한 에세이이다.
저자는 영어를 비롯한 인도-유럽어를 공부하는 특별한 비법, 동아시아의 라틴어인 고전 한문에 입문하는 길을 소개하고, 중국어와 일본어로 깊이 있는 독해와 번역을 하고 싶은 학습자, 교차 학습, 다국어 학습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을 위해 본인의 학습 노하우를 찬찬히 풀어낸다.
외국어 문외한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는 각 외국어의 구조를 깨치는 순간부터 심화 학습 과정, 모든 외국어에 해당하는 보편적인 공부법을 상세히 기술하는 등 외국어 학습자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1. 동양학자 김태완의
‘학문의 길에서 만난 6개국 언어 습득기’
이 책은 경상도 산골에서 자라나 외국어 학습의 방법론이 전무했던 시절을 거쳐 온 한 50대 학자가 어떻게 초급의 한계를 뛰어넘어 깊이 있는 인문 지식까지 외국어로 섭렵하게 되었는지를 서술한 에세이이다. 저자 김태완은 이이(李珥의 『성학집요(聖學輯要』, 앙리 마스페로(Henri Maspero의 『도교와 중국 종교(Le Taoisme et les Religions Chinoises』(공역, 마르셀 그라네(Marcel Granet의 『고대 중국의 축제와 가요(Fetes et Chansons anciennes de la Chine』 등 프랑스어로 쓰인 동양학 관련 주요 도서를 번역했고, 중국어로 쓰인 수징난(束景南의 『주자평전(朱子大傳』을 번역하여 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봉화 산촌 출신인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