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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왠지 클래식한 사람
저자 김드리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8-10-26
정가 14,000원
ISBN 979118824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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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쇼팽의 뒷모습을 보다

01. 왠지 클래식한 기쁨
태어났으니 촛불을 불자
영광은 신과 함께
봄의 악보들
당신의 걸음에 축복을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02. 왠지 클래식한 즐거움
정말 이래도 안 들을래?
파파의 유머
천재의 코믹송
나만 고양이 없을 때 듣는 음악
씹고 뜯고 듣고 즐기고

03. 왠지 클래식한 흥겨움
리듬이 있고, 움직이고 싶다
숨어서 춘 탭댄스
무도장은 오늘도 성업 중
예측할 수 없기에 짜릿한 선율
흥을 싣고 떠나는 기차

04. 왠지 클래식한 열정
52만5600분간의 열정
청춘이여, ‘배틀’하라
악마와 계약한 음악가
‘쎈 언니’의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마지막이 된 첫사랑

05. 왠지 클래식한 평화
치과에는 뉴에이지가 흐른다
북유럽식 평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차분한 바이올린
해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푹신한 소파에서 빠져드는 단잠같이

06. 왠지 클래식한 위로
영국 삼촌들의 속 깊은 노래
어머니는 기도하신다
걱정 말고 편히 자요
차라리 낯선 것이 위로가 될 때
결국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07. 왠지 클래식한 몽환
강물만이 알고 있다
무중력의 음표들
귓가에 뿌려진 짙은 향수
최면을 거는 리듬의 마술
오리엔탈 판타지

08. 왠지 클래식한 슬픔
클래식보다 오래된 슬픔
엘레지를 아시나요
폐허 위의 발라드
젊은 브람스의 슬픔
웃음 속의 눈물 한 방울
반도네온, 애수의 주름

09.
거장의 클래식도 사소한 기분에서 출발했다!
당신의 16가지 감정을 닮은 고전음악 이야기

“백 년쯤 된 것이 아니라면 안심할 수 없어요”
세상이 무섭게 변해도 마음은 한자리에 고여 있었기에


더 이상 클래식하지 않은 시대에도 여전히 클래식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도 꾸준히 사랑받은 곡들을 신뢰하고 그 단단함에 의지한다.
- 본문 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살아온 한 감정이 존재했다. 그리고 감정이 있는 곳에는 음악이 흘렀다. 그렇게 전해진 음악 가운데 유난히 긴 세월을 살아남은 것들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클래식이라 부른다. 클래식을 만든 세기의 작곡가들은 흔히 ‘차원이 다른 천재’로 여겨지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도무지 마음대로 안 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음악을 만들었다.

기쁨, 평화, 열정 같은 긍정적인 감정부터 우울, 불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르내리는 마음의 격랑을 그들도 겪었다. 그들은 백 년쯤 어린 우리에게 속삭인다. 지금 네 기분이 실은 이 음악에 가깝지 않으냐고. 세상이 무섭게 변해왔어도 지금 네 마음은 그 옛날 누군가의 마음과 같다고. 16가지 감정에 얽힌 고전음악과 작곡가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왠지 클래식한, 당신의 ‘오늘’을 위로할 것이다.

공부하는 클래식이 아닌,
마음을 포개는 클래식


카페나 식당에서 음악이 흘러나와 옆 사람에게 ‘이 노래 뭔지 알아?’ 물어봤을 때, ‘마이클 잭슨’ ‘라디오헤드’ 같은 대중음악이라면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오, 대단한데?’라고 반응한다. 이것이 클래식에 대한 또 하나의 편견이다. 왠지 클래식 음악을 듣기 전에는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작품번호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