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다 | 신과 인간의 탄생,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 자연과 신의 탄생 ? 인간의 탄생
2 세상은 신들의 놀이터 | 올림포스의 12신
? 티탄족을 몰아낸 제우스와 형제들 ? 세상을 나누어 가진 신들 ? 올림포스 12신이 된 제우스의 2세들
3 사랑의 영원한 본질 | 아폴론과 다프네, 피라모스와 티스베,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 아폴론의 구애를 물리친 님프 다프네 ?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 된 피라모스와 티스베 ? 케팔로스의 사랑을 확인하려다 죽음을 맞은 프로크리스
4 여신들의 무시무시한 복수 | 헤라와 연적들, 헤라와 칼리스토, 아르테미스와 악타이온, 레토와 농부들
? 헤라의 질투로 암소가 된 님프 이오 ? 헤라의 저주로 곰이 된 칼리스토 ? 순결한 여신의 알몸을 훔쳐본 죄 ? 헤라의 핍박을 받은 레토
5 여신들의 애틋한 사랑 | 엔디미온, 오리온, 에오스와 티토노스
? 달의 여신이 사랑한 엔디미온과 오리온 ?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인간 티토노스
6 무엇이 우리를 숨 쉬게 하나 | 파에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 태양 마차에 오른 아폴론의 아들 파에톤 ? 최고의 대장장이 다이달로스와 날개 잃은 이카로스
7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 | 미다스, 바우키스와 필레몬
? 황금을 얻어 불행해진 미다스 왕 ? 아폴론을 심판하다 귀가 당나귀 귀로 변한 미다스 ? 소박한 행복을 선택한 바우키스와 필레몬
8 소중한 이를 찾아서 |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 글라우코스와 스킬라
? 저승까지 찾아가 딸 페르세포네를 되찾은 데메테르
? 남자 인어 글라우코스의 사랑을 거부해 괴물이 된 스킬라
9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까? | 피그말리온,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 조각상과 결혼한 피그말리온 ? 아프로디테가 사랑한 미소년 아도니스
? 베르툼누스가 포모나에게 해준 충고
10 죽음도 초월한 사랑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아드메토스 왕과
알케스티스, 케익스와 알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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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있는 작품을 살려내 말을 걸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 중에는 명작으로 표현되지 않은 게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은 화가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어 왔고 최고의 화가들이 경쟁적으로 신화를 그려왔다.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화폭에 담아냈다. 신화의 한 장면을 여러 화가가 그리기도 하고 하나의 작품 속에 여러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 명화 속에는 신화가 상당히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우리는 명화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신화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미술 작품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들 속에서 신화를 이해하기 위한 보조 수단에 불과했다.
생동감 넘치는 신화의 세계 속으로 독자를 초대하기 위해 침묵하고 있던 작품을 깨웠다. 작품 속 주인공이 직접 말을 하게 했다. 말풍선이라는 형식을 빌려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림 밖으로 끌어냈다. 『명화가 말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작품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말풍선으로 작품에 담은 작가의 상상력과 감각을 되살리고 작품의 의미를 끄집어냈다. 미술 작품을 보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다면 집단 감성이 응집된 집단 창작의 완성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꼭 필요한 내용으로만 가득 채우다
그리스 신화의 근원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아폴로도로스의 『연대기』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스 신화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등으로 이어졌다.
불핀치는 기존의 고전들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담은 후세의 문학 작품들을 집대성하여 그리스 로마 신화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던 당시에는 일일이 손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느라 체계적으로 신화의 계통을 세우는 데 한계가 따랐을 것이다. 내용이 소략하여 연결이 명료하지 않은 곳도 있다. 어떤 내용은 시시콜콜할 정도로 자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