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원작 『마당을 나온 암탉』의 진한 감동!
새로운 애니메이션 그림책으로 다시 만나다
2000년 5월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국 어린이문학 대표작품으로 자리매김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십 년이 넘는 세월을 지켜내 온 책은 얼마 전 100만부를 달성하고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의 힘을 몸소 증명해 보였습니다.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 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운 뒤 놓아 보내 주고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어 주기까지의 삶과 죽음,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소망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 나가는 삶을 아름답게 그린 이 장편동화는 문학작품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히로인, 잎싹을 내어 놓았고, 이후로 잎싹은 연극 · 국악 · 인형극 · 테이블 연극 등 다채로운 무대를 누비며 새롭고 풍성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왔습니다. 진한 휴머니즘이 고리가 되어, 하나의 문학작품이 장르를 넘나들고 변주되며 살아 있는, 숨쉬는, 움직이는 이야기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등장하는 주인공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 또한 흥미로울 겁니다. 이제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은 올 여름 스크린을 누비게 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할 잎싹, 애니메이션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유를 꿈꾸는 겁 없는 엄마, 잎싹
스크린으로 가다
애니메이션 그림책 그림의 원천은 바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화면입니다. 2005년 5월 원작 계약을 맺고 이후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창작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만큼, ‘좋은 이야기’에서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미 독자의 검증을 받은 원작이 그 내용의 무게와 깊이에 있어서 애니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