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정치경제학 비판 플랜과 『자본』: 이른바 플랜 논쟁에 대하여 .15
2장 마르크스의 공황론 방법과 주기적 과잉생산 공황론 .57
3장 투간-바라노프스키와 룩셈부르크 표식에 대한 비판적 해설 .115
4장 바우어-그로스만 표식의 혼란과 오류 .181
5장 바우어와 그로스만의 공황론 비판 .235
6장 마르크스의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재구성을 위하여 .291
7장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과 주기적 공황에 관한 파인과 해리스의 재구성에 대하여 .329
8장 산업 순환 및 공황론으로서 이윤율 저하설의 근본적 오류 .383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플랜과 『자본』, ‘플랜 논쟁’의 의의
150여 년 전 출간된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논쟁적인 책이다. 『자본』을 둘러싼 전선은 대체로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따르는 쪽과, 이를 넘어선 대안 체제를 찾는 이들 사이에 존재한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내부에서도 『자본』은 여러 해석과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자본』을 두고 벌어진 ‘플랜 논쟁’과 공황론 논쟁은 대표적이다.
현존하는 『자본』은 마르크스가 처음 의도한 정치경제학 비판 구상 중 일부를 반영한 책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에 담긴 내용보다 더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자본주의 분석을 목표로 정치경제학 비판 계획(플랜을 세웠으나, 『자본』의 집필 과정에서 변화가 생긴다. 김성구 교수에 따르면, 애초 마르크스는 자신의 정치경제학 비판 저작을 6개 부(제1부 자본, 제2부 토지 소유, 제3부 임노동, 제4부 국가, 제5부 외국무역, 제6부 세계시장로 구성하려 했다. 또 제1부 자본을 총 4개 편[제1편 자본 일반(Ⅰ자본의 생산과정, Ⅱ자본의 유통 과정, Ⅲ 양자의 통일 또는 자본과 이윤, 제2편 자본들의 경쟁, 제3편 신용, 제4편 주식자본]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1860년대 중반 마르크스는 6부작 저술을 실현할 계획을 접고, 『자본』을 전 3권 4부(제1부 자본의 생산과정, 제2부 자본의 유통 과정, 제3부 총과정의 자태, 제4부 이론의 역사 구성으로 발간할 것임을 밝힌다. 그나마 마르크스 생전엔 이 중 제1권만이 출간된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자본』은 외견상 마르크스가 처음 수립한 정치경제학 비판 플랜의 제1부(자본 제1편(자본 일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자본』이 실제 포괄하는 내용은 애초 플랜의 제1부 제1편 ‘자본 일반’의 범위를 넘어 다른 편(2~4편과 부(2~3부의 내용을 이른바 ‘이념적 평균’의 수준에서 포괄한다. 이처럼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플랜으로부터 『자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