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고려인과 연해주
Ⅰ 고려인은 누구인가
Ⅱ 연해주는 고려인의 고향
제2장 연해주 개척시대
Ⅰ 두만강 건너 신천지로
Ⅱ 고려인 3부류로 나눠 차별
Ⅲ 20세기 초 정착마을 32개
제3장 항일독립운동 기지로
Ⅰ 국권 회복·의병운동 앞장
Ⅱ 차르와 천황의 틈바귀에서
Ⅲ 권업회 결성, 민족혼 고취
제4장 혁명과 내전의 와중에서
Ⅰ 고려인 사회, 정치적 분화
Ⅱ 상해임정 참여 싸고 분열
Ⅲ 4월참변
Ⅳ 두 개의 고려공산당 대립
Ⅴ 자유시사건 121
Ⅵ 적군(赤軍과 연대하여
제5장 소비에트 시대
Ⅰ 토지소유의 기대 컸지만
Ⅱ 강제이주 선행실험
Ⅲ 잠재력 지닌 민족공동체
제6장 ‘국가테러리즘의 극치’ 강제이주
Ⅰ 피의 전야제
Ⅱ ‘일본간첩’ 누명 씌워
Ⅲ 지도층 무더기 체포-공포 조성
[인터뷰] 강제이주 1년 전에 온 오청구
Ⅳ 중앙아시아행 ‘검은 상자’
Ⅴ 12월까지 18만 명 이주
제7장 한반도-서역(중앙아시아 교류사 [고대·중세]
Ⅰ 서역은 한반도행 문화통로
Ⅱ 서역을 간 고대 한인들
제8장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진출 [강제이주 이전]
Ⅰ 1897년 24명 거주등록
Ⅱ 1920년대 유럽러시아지역 확산
[인터뷰] 최 류드밀라의 키르기스스탄 정착
Ⅲ 카자흐스탄 유배살이
제9장 중앙아시아 정착 [강제이주 이후]
Ⅰ 땅굴 파고 움막생활
Ⅱ 거주 제한, 내륙에 갇힌 포로
Ⅲ 60% 재배치, 이탈 성행
[인터뷰] ‘파란 눈의 고려인’ 니나 할머니
제10장 고려인과 2차 세계대전
Ⅰ 소련 승리 위해 헌신적 지원
Ⅱ 남자는 노동군 동원
Ⅲ
1860년대 연해주 이주부터 오늘날 ‘역사적 조국’
한국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잊힌 역사의 진실을 복원하다
이 책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50만 고려인의 150년 역사를 개괄한 통사(通史다. 한국의 역사학계는 지금까지 ‘카레이스키 통사’, 즉 유라시아 고려인 통사를 내놓은 적이 없다. 사학자가 아닌 한 언론인이 그 통사에 도전했다. 이 무모함에 학계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두렵고 궁금하다. 필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지난 10년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국에 대한 10여 차례의 현지답사, 관계자 면담, 문헌연구 등에 많은 땀을 흘렸다.
고려인 역사에 관한 자료는 공백과 결락(缺落이 많은데다가 분산·파편화(破片化 돼있어 잊힌 역사 복원은 퍼즐 맞추기나 다름없었다.
‘유라시아고려인-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은 고려인들의 1860년대 연해주 이주부터 시작해 오늘날 ‘역사적 조국’ 한국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잊힌 역사의 진실을 개괄적으로 복원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통할 通자 通史이나서술의 초점을 피눈물 나는 수난사에 맞춘 만큼 아플 통(痛자 ‘痛史’로 보는 것이 좋겠다.
고려인을 현대판 디아스포라로 내몬 1937년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는 소련 국가테러리즘의 극치였다. 그 진상을 비롯하여 고려인에 대한 탄압의 역사는 강요된 침묵 속에 묻혀버린 것이 너무 많았다. 그들의 참담한 역정(歷程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소련 고문서의 비밀이 해제되면서부터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에 관한 많은 자료가 발굴되고 재해석되어, ‘잃어버린 역사’의 복원이 시작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 책은 고려인 사회의 그러한 축적을 바탕에 두고 한국 사학계의 연구 실적과 저자의 개인적인 연구결과 등을 종합하여 고려인 150년사에 관해 총체적인 정리를 시도한 것이다. 과거 차르 및 스탈린 시대의 고려인 삶에 대해 차별 받고 탄압받고 착취당한 피지배자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