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로하려 쓴 짤막한 이야기가 방대한 이야기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넓고 풍성한 동서양 신화와 마법의 세계.
현실과 초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세계를 회복해 가는 모험 판타지를 타고
일원적 세계에서 벗어나 다원적 세계로!
이 기나긴 이야기는 뜻밖의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자취를 감춘 고양이 때문에 슬퍼하는 딸을 위로하려고 지어낸 짤막한 이야기였는데,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더니, ‘고양이 학교 3부작’ ‘고양이 학교 세계편’과 ‘파리편’까지 총 16권에 이르는 연작 판타지 동화로 장대하게 뻗어 나갔다.
처음 작품을 구상할 당시 작가는 “새천년이 시작되고부터 급격히 변화하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판타지’와 인류 상상력의 총체인 ‘신화’를 택했다. 작가는 10여 년이 넘게 각 지역의 신화를 연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국, 이집트, 인도, 중국, 북구 신화 등 동서양의 신화와 전설을 재구성하고 재창조하여 이야기에 녹여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화라는 ‘씨실’에 어린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날실’로 엮어 신화에 집약되어 있는 인류의 지혜와 생명의 역동성이 전수되기”를 바랐다.
수정 동굴을 지키며 지구의 모든 생물이 평화와 조화 속에 공존할 황금시대를 열고자 하는 수정 고양이들과, 다른 생물종을 파멸로 이끄는 인간종을 멸종시키고자 하는 그림자 고양이들이 등을 맞댄 흑과 백의 시대, 태양의 고양이가 나타나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고대 예언, 수정 동굴에 얽힌 비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양이 학교’ 1부는 아이들과 고양이로 태어난 두 영혼의 형제들이 현실과 초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세계를 회복해 가는 모험 판타지이다. 2부에서는 철기와 함께 시작된 인류의 문명이 안고 있는 폭력과 전쟁을 비판하고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동물인 불가사리, 그리고 신라 금관에 얽힌 수수께끼를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