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를 출간하면서
책머리에
프롤로그 식민사학의 고종시대사 인식
제1부 식민지 기초조사로서 구관조사사업
1장 구관조사사업과 자료수집
1. 취조국 설치와 구관조사 참여세력
2. 총독관방 참사관실의 구관조사와 고문헌 수집
3. 중추원의 구관조사와 사료조사
2장 규장각 도서의 형성 과정과 자료정리
1. 통감부 시기 규장각의 도서 취합과 ‘제실도서’의 형성
2. 취조국·참사관 분실의 ‘조선총독부도서’ 정리
3. 대한제국 정부기록류의 규장각 도서 편입과 경성제대 이관
제2부 중추원의 『조선반도사』 편찬 목적과 역사인식
3장 『조선반도사』의 편찬 배경과 편찬 목적
1. 『조선반도사』의 편찬 배경
2. 『조선반도사』의 편찬 목적
4장 『조선반도사』의 편찬 경위와 역사인식
1. 『조선반도사』의 편수체계와 참여세력
2. 『조선반도사』의 역사인식
3. 조선사학회 편 『조선사대계』와의 관계
제3부 조선사편수회의 『조선사』 편찬과 조선사 인식
5장 『조선사』 편찬의 배경 1 38
1. 문화통치와 식민지 역사편찬 방침의 전환
2. 『조선사』 참여세력의 조선사를 보는 관점
6장 『조선사』의 편수체계와 조선사 인식
1. 『조선사』의 편수체계와 편찬 과정
2. 『조선사』의 고종시대사 편찬
제4부 이왕직의 『고종순종실록』 편찬과 고종시대사 인식
7장 일본 궁내성의 『이태왕실록』 편찬 경위와 배경
1. 아사미 린타로의 『이태왕실록』 편찬
2. 『이태왕실록』의 편찬 자료 분석
8장 이왕직 편 『고종순종실록』의 고종시대사 인식
1. 오다 쇼고와 『고종순종실록』 편찬 참여세력
2. 『고종순종실록』의 편찬 과정과 편찬 자료 분석
에필로그 고종시대사에 대한 식민사학의 기원과 궤적
본문의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고종시대사에 대한
식민사학의 기원과 궤적을 추적하다
『조선총독부의 조선사 자료수집과 역사편찬』은 이왕직에서 오다 쇼고 주관하에 왕조의 역사로서 편찬된 『고종순종실록』에 특히 주목한다. 저자는 『고종순종실록』의 편찬 참여 세력과 편찬 경위를 살핌으로써 고종 사망 직후 일본 궁내성 도서료가 아사미 린타로 주관 아래 편찬한 『이태왕실록』과 『고종순종실록』을 비교분석함으로써 『고종순종실록』에 담긴 고종시대사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이태왕실록』에 남아 있는 당시 이왕직 장관 시노다 지사쿠의 메모와 을미사변에도 관여한 전적이 있는 기쿠치 겐조의 장서각본 『황제양위 전후의 중요일기』에 남아 있는 메모를 통해, 이왕직의 『고종순종실록』이 아사미 린타로의 『이태왕실록』에 대한 불만으로 편찬한 것이 아니라 일본 궁내성 편 『이태왕실록』의 시각과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고 계승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이 책 『조선총독부의 조선사 자료수집과 역사편찬』은 근대사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고종순종실록』의 편찬 과정과 편찬 자료 분석을 통해 아직도 망국사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고종시대사 인식에 드리워져 있는 식민사학의 기원과 궤적을 추적한다. 더불어 조선사편수회의 『조선사』와 마찬가지로 『고종순종실록』 또한 기초사료로 활용하기 이전에 엄정한 사료 비판이 우선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