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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존재의 박물관 (장소, 사람 또는 세상을 떠날 때 우리가 남기는 것은
저자 스벤 슈틸리히
출판사 청미출판사
출판일 2022-05-12
정가 17,000원
ISBN 979118913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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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풀기에 앞서
/ 제1부 / 우리가 떠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들어가는 말
그렇게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다
수백만 년의 유물 위에서
“나 여기 왔었다”: 자신을 영원히 남기고픈 열망
지니고 가는 것과 남는 것
여담: 어떻게 해야 완벽하게 사라질까?
덧붙이는 말

/ 제2부 / 우리가 누군가를 떠날 때 무엇이 남을까
들어가는 말
두 ‘나’로 하나 되는 ‘우리’
열린 인생의 신경 치료
옛 물건으로 가득한 상자
인생은 어디에서 계속되나
여담: 잊힐 권리
덧붙이는 말

/ 제3 부 /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이 남을까
들어가는 말
마지막 순간
나 때는 말이야
모든 것이 다시금 함께 모인다면
[유저 네임] 너를 생각하다
여담: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남을까?
덧붙이는 말
감사의 말
언어학을 공부하고 여러 신문과 잡지에서 편집자로 일한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어떤?장소를?떠나거나,?사람을?떠나거나,?또는?이?세상과?작별하게?될?때 남기는?흔적들을?다양한?각도에서?살펴보고 ?우리가?남기는?것에?대한?흥미로운?성찰을?이어간다.
굳이?삶과?죽음을?말하지?않더라도,?우리는?매순간?어떤?사람의?기억?속에?흔적을 남기고?있다.?저자는 존재론적?깊이?있는?성찰도?있지만,?우리의?일상에서?그리움을?자극하는 과거의?흔적,?영원해지고?싶은?인간의?욕망?등?‘남겨짐’에?대해?다양한?면면을?과거에서?미래,?역사와?생물학,?심리학,?그리고?일상의?구체적인?사물에?대한?이야기까지 다양한?관점을?포함하고?문화적인?관점에서?산책하듯?다룬다.

이 책은 역사로,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고서적들을 들춰보고, 그림을 감상하며, 고대의 길이 흔적을 드러낼 때까지 지도를 들고 거리를 헤맨다. 범죄소설을 읽고 지문을 채취한다. 영화를 보며, 팝송의 가사를 듣는다. 집들이 무너지고, 탐색견이 실종자를 찾는다. 이 책은 반려인형, 티셔츠, 기념품으로 가득하기도 하다. 모두 진짜와 가짜 기억들, 숱한 냄새와 그림들로 얼룩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슴을 사무치게 만드는 물음은 이렇다. 왜 나는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 할머니의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물어보지 않았을까? 내가 즐겨 쓰는 유머 가운데 원래 내 파트너의 것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나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언제 백업해두었을까? 고향을 떠나 피난가야만 한다면 나는 무엇을 남겨놓을까? 그리고 무엇은 무조건 가져가야만 할까? 그리고 내가 이제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무엇이 나보다 오래 살아남을까?

호주머니에서 떨어진 사탕 포장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지워지지 않는 지문. 어머니가 즐겨 입던 스웨터에 담긴 체취. 페이스북에 올린 셀카. 아버지가 늘 하던 농담, 여자 친구의 지혜로운 충고.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은 흔적을 남긴다. 생물, 물질, 문화, 디지털 그리고 정신의 흔적을. 우리는 주변에 더불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