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행복한 1분을 보내요
『1분이면…』은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부터 우리의 일생까지 시간과 행복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다룬 울림이 깊은 그림책이다. 1분으로 시계의 분침과 초침 단위를 설명하는 시간개념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1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야기 속 아이는 1분 동안 강아지를 꼭 껴안아 주고, 작은 새 한 마리에게 인사도 건넨다. 누군가에게 다정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하다고 작가가 슬며시 들려준다. 그다음에는 같은 시간의 길이도 즐겁거나 괴로운 감정에 따라 달리 느끼는 ‘시간과 감정의 연관성’을 어린아이가 보아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쉽게 풀어 놓았다. 작가는 이야기를 발전시켜 ‘객관적, 주관적 시간관념’으로 끌고 나간다. 누구나 지켜야 하는 객관적 시간관념은 기차의 출발 시각으로 나타내고,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주관적 시간관념은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표현했다. 시간의 의미를 더 확장하여 철학적으로 바라본 작가는 우리 삶의 처음과 끝을 아우르며 이야기를 맺는다.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순간들을 1분으로 담아 우리네 인생살이를 따뜻하게 보듬는다. 하루하루 비슷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오늘의 작은 행복’이라고 되새겨 준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풍부한 표현미 그리고 종이의 멋
『1분이면…』은 손에 쥔 순간 종이의 촉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독특한 그림책이다. 독자에게 원화의 느낌과 종이의 질감이 잘 전해지도록 표지에 코팅을 하지 않았다. 빛과 공기에 종이가 바랠수록 종이의 멋도 더욱 깊어져 그림책에 시간이 새겨지는 것을 지켜보며 즐길 수 있다.
표지에서부터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두 볼이 발그스름한 여자아이다. 배경이 텅 빈 장면들은 독자를 캐릭터에 더 몰입하게 한다. 단순한 선으로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생김새지만, 표정과 감정은 풍부하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크고 작은 동작에서조차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