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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친구가 좋아하는 아홉 가지 이야기 : 신춘문예 당선작가 기획선집
저자 김보미,김은아,김효진,성욱현,소하연
출판사 정은출판
출판일 2022-05-05
정가 10,000원
ISBN 9788958244554
수량
버터플라이 김보미 11
참지 마 초콜릿 김보미 27
복면 돼지 김은아 45
위층에 이사 온 하마가족 김효진 63
개복치 콤플렉스 성욱현 81
착한 단어 나쁜 단어 소하연 111
꼭꼭 숨어라 윤성은 131
라벤더 윤혜경 151
코딱지 나무 윤혜경 167
그림과 함께 이미정 182
<책 속에서>
나는 용기를 내서 아이들 용 풀장에 발을 담갔다. 일렁이는 물살이 내 발을 천천히 밀어냈다. 구름을 밟으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다. 차가웠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 때문에 물살이 밀려왔다.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온몸에 힘을 줬다. 물살과 줄다리기를 했다. 그런데 주위 아이들을 둘러보니 하나도 힘겨워 보이지 않았다. 놀이터에라도 온 듯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난 온몸에 힘을 뺐다. 물살과 함께 술래잡기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왠지 물 위에 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 같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발을 굴렀다. 눈을 감았다. 온몸에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겼다. 몸이 둥둥 떠올랐다. 편안했다.
우리 채희 대단해! 멀리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렇게 한참을 떠다니다 살며시 눈을 떴다. 저 멀리 발가락이 보였다. 통통하고 귀여운 발가락. 복진이가 발끝을 꼼지락대며 나를 보고 있었다. 난 천천히 팔을 들어 손짓했다.
-본문 <개복치 콤플렉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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