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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초대받은 아이들 - 이마주 창작동화
저자 황선미
출판사 이마주(조선교육문화~
출판일 2020-10-05
정가 12,000원
ISBN 979118904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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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동그라미 쳐진 날 / 선물 주문 / 따돌림 / 분홍색 카드 / 화내는 방법 / 초대받은 아이들 / 둘만 아는 것 / 작가의 말
너를 알아보는 나
공부도 곧잘 하고 책을 좋아하는 조용한 민서. 애들을 귀찮게 하지도 않고 말썽도 부리지 않아 특별히 눈에 띌 일도 없습니다. 반면에 말솜씨도 좋고 개그맨처럼 웃기는 반장 성모는 한 늘 주목을 받고 인기도 많습니다. 민서도 다른 아이들처럼 성모와 어울리고 싶지만 끼지 못해요. 그저 먼발치에서 곁눈질하고 자신을 책망하며 시무룩할 뿐이지요. 그런데 기회가 왔습니다. 곧 있으면 열릴 성모의 생일 파티요. 초대만 받는다면 민서는 그동안 몰래 몰래 그려온 성모의 모습이 담긴 그림 공책을 선물할 겁니다. 초대만 받는다면요.
하지만 이번에도 민서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전학 온 지 한 달도 안 되는 기영이도 초대를 받았는데 말입니다. 화가 나고 너무 속상해서 가슴 가운데가 아프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엄마는 그런 맘도 몰라주고 잔소리만 합니다.
드디어 성모의 생일날. 민서의 가방에서 카드가 한 장 발견됩니다. <내 생일에 너를 초대해>라고 쓰인 카드가요. 민서를 초대한 사람은 성모일까요?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서 어린이들에게는 ‘우리 의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우리 의식은 같은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들의 강력한 일체감과 동일화 의식을 말합니다. 이 또래 어린이들에게 우리 의식을 확인하고 단단해지는 계기 가운데 하나는 ‘생일 파티’입니다.

나는 생일에 초대받은 적이 별로 없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나도 좋아하는 친구 생일에 초대받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대받은 애들이 너무나 부럽다. 불공평한 세상이다. 어째서 어떤 애들은 생일마다 초대받고 어떤 애는 그렇지 못할까. -《초대받은 아이들》중에서

금요일이다. 학교에 있기가 정말 싫었다. 애들은 빨리 생일잔치에 가고 싶어서 수업을 지겨워했고, 나는 그런 애들이 보기 싫어서 지겨웠다. -《초대받은 아이들》중에서

생일날 초대받지 못한 어린이의 마음은 서운함 이상의 것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