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증인으로 데려가 주세요.
스페라도 후작가가 저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전부 말하겠어요!”
레슬리를 시험하던 루엔티는 레슬리가 가진 어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아차린다. 루엔티의 제안으로 레슬리는 사제이자 성기사인 콘라드에게 신학을 배우게 되고, 친분을 쌓는다. 한편 아셀라에게 혼쭐이 난 스페라도 후작은, 셀바토르 공작이 스페라도 가문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레슬리를 납치, 감금했다는 소문을 퍼뜨린다. 결국 그는 메데이아 태후의 힘까지 빌려, 오직 황제의 명으로만 열릴 수 있는 ‘귀족 재판’을 건다.
레슬리는 혹여 재판에 져서, 자신 때문에 공작가가 작위를 박탈당하고 평민으로 강등되는 ‘명예 사형’을 당할까 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아셀라는 레슬리에게 증거와 증인이 충분하다며 지지 않을 거라 안심시킨다. 그렇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두 가문의 명예를 건 귀족 재판이 시작되는데!
“네가 부탁했었지,
스페라도 후작가를 몰락시켜 달라고.
이건 그 몰락의 시작이 될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