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빙(Interbeing
내용에 따라 분류하면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이 단어는 개념은 물론 이름조차 생소하던 때였다. 이후에 마음챙김은 여러 가지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마음챙김에 대해 ‘깨어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놀라운 순간임을 나는 안다.”는 자각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것, 현재 순간을 즐기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두 번째는 평화다. 깨어 있음은 세상으로도 확장된다. 날마다 4만 명의 아이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으며, 반대로 초강대국들은 5만 개도 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면 이 지구별을 몇 번이고 파괴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도 역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각각 다를 차원일 것 같은 이 둘은 하나로 만난다. 바로 틱낫한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신조어 인터빙(Interbeing으로 말이다. 틱낫한이 제시한 인터빙은 하나 안에 있는 여럿, 여럿 안에 있는 하나를 말한다. 우리는 서로 안에 있다(interare는 의미다.
그는 “명상은 사회 밖으로 나가거나 사회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고 사회로 다시 들어가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라고 명토박아 이야기한다. “명상 센터로 갈 때 모든 것?가정, 사회 그리고 그것들이 연관된 온갖 복잡한 것들?을 등지고 명상을 수련하고 평화를 찾기 위해서 한 개인으로 그곳에 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고 틱낫한은 힘주어 말한다. 불교에는 개인이라는 물건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다. 그가 전쟁과 핵무기를 반대하고 난민을 보살피는 일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부단히도 애썼던 이유는 누구나 홀로 설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틱낫한의 초기 저술”
지난 1월 22일(베트남 시각 세납 만 95세를 끝으로 틱낫한이 열반에 들었다. 생전이나 사후나 세계인들은 틱낫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