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1장 진정한 어른이자 참 스승을 만난 행운
조순 선생과의 첫 만남 15
학문적 깊이에 인간적 매력을 더한 학자 26
직장부터 유학까지 제자의 인생을 설계해 주신 스승 32
어머니 상喪에도 귀국 못 했던 미국 유학생활 41
제자의 결혼을 위해 신부 부모를 설득한 스승 45
새로 생긴 사회과학대의 틀을 만드시다 53
한국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에 참여하다 58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하다 62
책을 쓰기 시작하다 68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을 하다 73
위기의 제자에게 김종인 박사를 소개한 조순 선생 81
신문에 글을 쓰는 것도 학자의 사회봉사다 85
중국과의 인연이 시작되다 91
선생도 모르는 조순학파 100
스승의 정계 진출: 포청천 서울시장의 탄생 107
2장 서울대학교의 발전에 헌신하다
대학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동참하다 121
스승이 외면했던 서울대 총장 자리에 오른 제자 127
총장 취임사를 고쳐 준 조순 선생 132
보직교수 구성의 다양성 146
은사의 철학을 실천하다 149
서울대를 위해 세일즈맨이 되다 152
대학의 자율화가 절실하다 158
대학의 질 향상을 위하여 힘쓰다 163
서울대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들 167
지역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다 173
총장 임기를 무사히 마치다 175
3장 정치의 세계에 근접하다
나는 정치와 잘 맞지 않는다 181
총리 자리를 수락한 이유 188
청문회를 앞두고 겪은 일들 199
제자를 위한 스승의 인터뷰 응원 204
어렵게 청문회를 통과하다 210
세종시의 정치 블랙홀에 빠지다 214
조각보처럼 국정 전체를 꿰매는 자리, 총리 224
국격을 생각하다 227
총리의 마지막 날들 230
4장 나의 화두가 된 동반성장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지다 239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건의하다 241
동반성장의 전도사가 되다 244
이 시대의 참스승 조순 선생의 이야기
‘교사는 많지만 참스승은 드문 시대’라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부는 ‘멘토 열풍’은 이를 반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세상은 나날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사람은 부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스승의 존재를 찾기 힘든 오늘날 이 책은 이 시대의 참스승 조순 선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국 경제학의 대부인 조순 선생(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제17대 경제부총리. 제30대 서울시장은 뛰어난 연구와 저술, 강의로 오늘날 한국 현대 경제학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이다. 특히 그의 대표 저서《경제학원론》은 1974년에 처음 출간된 이래 오늘날까지 11판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힌 경제학 필독서이다. 일관된 논리, 충분한 깊이, 현실적합성을 모두 갖춘 이 책은 한국 경제학 발전과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조순 선생은 ‘조순학파’를 형성할 정도로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키워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의 저자 정운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제23대 서울대 총장, 제40대 국무총리은 선생의 수많은 제자들 중에도 ‘가장 가까운 제자’이자 ‘아들 같은 제자’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1990년에 출간된《경제학원론》제4전정판(제5판의 공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날을 회고하며 “조순 선생은 나를 끌고 밀며 내 인생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그분의 사랑으로 성장한 제자”라고 말한다.
《나의 스승, 나의 인생》은 조순 선생의 수제자로 손꼽히는 정운찬이 50여 년에 걸쳐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조순 선생의 이야기인 만큼 그 어느 책보다 조순 선생의 진면목이 잘 드러나 있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제지간의 인사이드 스토리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학자의 길, 인간의 길을 가르치다
조순 선생과 정운찬, 두 사람의 인연은 55년 전인 1967년에 시작되었다. 엄혹한 군사정부 시절 가난한 고학생으로 꿈을 갖는 것조차 사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