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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빠졌네 잭과 가이와 함께 (양장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3
저자 모리스 샌닥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2-05-05
정가 14,000원
ISBN 9791165799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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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아이, 잭과 가이, 달이 들려주는 절망과 희망의 이야기
이 그림책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기괴하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벌어지는 사건을 보면 속임수가 난무하고, 아이가 납치되고, 가난한 이들이 계속 힘 있는 자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표지를 열어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맨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 벌거벗은 흑인 아이다. 울며 서 있는 그 아이는 마치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 아이는 본문 이야기 속에서 계속 “도와주세요!”를 외친다.
그다음 장을 펼치면 판자와 낡은 천과 박스 등으로 이루어진 빈민가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던 ‘잭’과 ‘가이’는 도와 달라고 청하는 흑인 아이를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런데 갑자기 거대한 쥐들이 나타나 새끼 고양이들과 흑인 아이를 납치해 간다. 잭과 가이가 황급히 쫓아가자 쥐 무리는 브리지 카드 게임을 제안하고, 잭과 가이는 그에 응하지만 결국 쥐들의 속임수에 지고 만다.
쥐들에게 끌려가는 새끼 고양이들과 흑인 아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에겐 힘이 없다. 오히려 나섰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그들은 권력이나 힘에 의해 매번 당하는 사회적 약자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 바로 하얀 달이다. 하얀 달은 이 안타까운 광경을 보며 눈물을 쏟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를 느낀 나머지 잭과 가이를 들어 올려 호밀밭에 떨어뜨린다. “아이를 구하라!”고 호밀밭 근처 쥐의 소굴인 세인트폴 빵집과 고아원으로 보낸 것이다. 굴뚝을 통해 계속 검은 연기를 내뿜는 세인트폴 빵집과 고아원은 마치 아우슈비츠 화장터를 연상시킨다.
다행히 잭과 가이는 흑인 아이를 만나게 되고, 무서움에 떨던 아이는 잭과 가이의 품에 안긴다. 하지만 잭은 아이를 때려눕히려 하고, 가이는 빵을 사 주자고 한다. 그때 거대한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 쥐 악당들을 물리치고 새끼 고양이들을 구한다.
커다란 빵을 하나씩 들고 흑인 아이의 손을 양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