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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 - 브로콜리숲 동시집 30
저자 하미경
출판사 브로콜리숲
출판일 2021-12-15
정가 11,000원
ISBN 979118984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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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_봄이 되면

1부 검은 보자기 비법


다독다독
손님맞이
살구
넘보기에 거시기하다
징검돌
어떤 나라
튤립 아가씨
내비게이션 아가씨
경비아저씨
냉장고
벽걸이 선풍기
검은 보자기 비법


2부 여름에 하고 싶은 숙제

찌르릉 내 짝꿍
뭉게구름에게
귓속말
지영이 일기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
불빛
너, 누구니?
등이 솟는다
얼음 연못
봄눈
달리기
초승달

초등학생
여름에 하고 싶은 숙제


3부 감바스 알 아히오

마음대로 듣기
눈물방울 목걸이
알고도 모르는 척
우리 아빠는 공주
생일
가장 맛있는 치킨
엄마는 신생아
시장 일기
감바스 알 아히오
호박전

설날 전
개구리 실험실


4부 아이비 머리카락

꼭 그런 날 있지
소풍
목도리
목련꽃
고흐 아저씨께
딸기에게
상상숲속도서관
강아지가 만든 지도
세계 지구촌 여행
겨울 참새
게임의 규칙
눈 오는 날
아이비 머리카락


해설_온몸으로 꽉 껴안아 주고 싶은 아이들_문 신
온몸으로 감지되는 촉감의 세계-
곧이어 나타날 이른 봄에 만나게 될 수선화는 어디쯤 와 있을까?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거라고 한다. 아니, 코로나로 인해 더 춥다. 어떻게든 우리는 이 겨울을 잘 견뎌내야 한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조금 이른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하미경 시인이 동시집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를 나물 캐는 바구니 마냥 옆에 끼고 달려왔다. 『수선화 봉오리를 사겠어』는 2011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14년 《동시마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동시집 『우산 고치는 청개구리』를 내고 3년 6개월 만에 내는 이번 동시집은 전북문화관광재단 2021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집이다. 시인은 상상나무작은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동시 놀이를 발명해 어른도 아이들도 신나게 동시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봄이 되면 삭막했던 동네에 꽃들이 피어나고 아이들은 하나둘 밖으로 나와 동네에 따스한 피가 돌게 만든다. 이 봄의 기운을 담아 시인은 온몸으로 감지되는 “촉감의 세계”(문신 해설를 펼쳐 보이고 있다.
손은 그냥 손이 아니라 나만의 의미가 부여된 너의 손을 잡을 때만 손이 된다(「손」. 또 ‘괜찮아’라는 말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 괜찮은 말인지(「다독다독」. 좋은 어른이 되기보다 나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어른는 얼마나 애써야 하는지(「초등학생」 시인은 힘줘 말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다녔을 동네 약국, 한의원, 은행, 슈퍼, 짜장면집, 앞을 지나며 한 방울씩 차올랐을 눈물방울로 먹먹한 감동(「눈물방울 목걸이」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의 다양한 관심과 시선으로 빚어놓은 시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올봄 수선화 화분 하나 고이 창가에 두고 싶은 마음이 샘 솟을 것이다.




<작품 속으로>


땀이 나면 손수건이 되고

밥 먹을 때면 숟가락 젓가락 집는 도구가 되고

잘 가라고 흔들면 안녕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