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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태곤이였다. 태곤이의 모습이 다이어리에 여러 장 스케치되어 있었다. 이상하게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게 어떤 감정인지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었다. 조금은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기도 했고, 조금은 코끝이 시큰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맨날 자기를 부려 먹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동생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본문 68~69쪽 중에서
“세상에는 아름다운 단어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나눔’이야. 나눔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누군가를 위해서 죽으면서 나의 장기를 나눈다는 일은 정말 보람 있고 숭고한 일이지! 나는 세상을 떠나지만 누군가는 나로 인해서 새 생명이 시작되니까.”
(본문 108쪽 중에서
일요일에 그러기로 했다. 그러기로 한 것…… 그건 너무도 어려운 결정이라 쉽지 않았다. 이제 정우 형을 보내 주기로 했다. 아빠도, 엄마도, 태곤이도 형을 보내 주기로 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고, 또 그래야만 했다. 일요일 아침, 모두가 모여 침대에 누운 정우 형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본문 16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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