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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시대 고전 읽기 :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위한 79권의 책 이야기
저자 정승민
출판사 눌민
출판일 2022-05-16
정가 18,000원
ISBN 979118775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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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5

1장. 문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1.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최고最古의 서양 고전 16
2. 조지 오웰 『동물농장』: 전체주의 야유한 풍자의 정석 21
3.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서양 문학의 대문자 26
4.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일본학의 효시, 일본문화론의 연원 31
5. 허먼 멜빌 『모비 딕』: 소설로 쓴 “고래학” 겸 “포경술” 36
6.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미국 소설의 독립선언 41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인류의 교사, 지혜의 농부 46
8. 『춘향전』: 한민족의 바이블 51
9. 캐스 R. 선스타인 『스타워즈로 본 세상』: 이 영화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56
10.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위험도 삶의 한 조각 59
11. 미셸 우엘벡 『복종』: 신은 죽었다? No, 신이 돌아왔다! 62
12.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맹신과 독선에 던져진 불벼락 65
13.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와 개인을 향한 오디세이 68
14.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가장 뜨거웠던 시간과 사랑에 작별을 고하다 71

2장. 역사: 오래된 미래, 오지 않는 과거
1. 사마천 『사기』: 무인도에 가져갈 단 한 권의 책 76
2. 데이비드 핼버스탬 『콜디스트 윈터』: 한국전쟁에 대한 최고의 탐사보도 81
3. 돈 오버도퍼, 로버트 칼린 『두 개의 한국』: 한반도 현대사에 관한 최고급 브리핑 86
4. 에드워드 W.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서양 중심주의에 쏘아 올린 조명탄 91
5. 이병주 『관부연락선』: 문학으로 기록한 한국 근현대사 96
6. 『조선왕조실록』: 한민족의 오래된 미래 101

7.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20세기 역사학의 바이블 106
8. 미야자키 이치사다 『과거, 중국의 시험지옥』: 과거제도는 중앙집권과 문민통제의 기반 111
9. 오
우리 시대 고전 읽기: “우리 시대 또한 고전을 읽자”인가, 또는 “우리는 우리 시대의 고전을 읽자”인가

이 책은 79권의 책을 문학, 역사, 근대, 유토피아, 과학, 인간, 정치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묶어 소개한다. 각 카테고리의 부제는 사뭇 의미심장하다. 1장 문학 편은 먼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이다. 2장 역사 편은 “오래된 미래, 오지 않는 과거”이고, 3장 근대 편은 “하늘의 별이 사라진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부제가 가리키는 것은 독서가 우리 시대의 우리 고민에서 멀어질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즉, 독서는 리스트의 책을 지워나가면서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나와 세계와 시대가 고민하는 바를 의식하면서 읽는 행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제목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우리 시대 또한 인류의 고전을 접하고 읽고 나눠야 한다”의 의미가 담겨 있으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시대의 고전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시대의 고전 읽기는, 인류의 고전을 음미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의 고민과 문제의식에 합당한 책들을 골라 의미를 부여하고 읽음으로써 낯설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행위인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저자가 책들을 고른 기준과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과연 이 책을 고전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책과 신간에 가깝다고 해도 무방할 최근의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고전, 그리고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이 뒤섞여 있다(7쪽 참조. 고전 리스트에 의지하지 않고 저자의 예민한 문제의식에 의존하여 스스로 고른 책들에서 독자는 우리 시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근대성에 대한 고민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능력과 한계, 합리성과 감수성의 대립과 조화, 산업화 이후의 사회, 공동체의 위기, 인간의 숙명과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접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문제의식을 키울 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