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1부 마주하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법
한다면 할 수 있다는 믿음 | 나의 모든 인간관계가 시험에 들었을 때 | 부서진 삶을 향한 다정한 마음 | 기도의 힘 | 기억의 집 | 친절을 부르는 초대장 | 일상의 사소함에 고마워한다는 것은 | 행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제2부 치유 받다: 치유의 시간
자연의 리듬에 귀를 기울이면 |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기 | 겸손은 쉬이 오지 않는다 | 겸손해질 기회 | 사랑의 말과 치유의 말 | 달이 가장 어두울 때, 희망은 시작된다
제3부 나아가다: 성장의 지혜와 기쁨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기 | 죽음의 선물 | 세상에 불편해져라 | 소중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삶을 고치는 낡은 연장 | 남은 것들의 선율
감사의 말
모든 삶에는 균열이 있다
스티브 레더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대교 회당에서 30년간 선임 랍비로 지내며 감정적, 육체적 고통에 처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해왔다. 그들은 업무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구설에 오르기도 하고, 부부 간 갈등 끝에 이혼을 겪기도 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암에 걸려 아파하거나, 사랑하는 이를 땅에 묻고 무력감에 빠지는 이도 있다. 누구나 각자의 지옥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저자 또한 그런 시련을 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질병으로 인한 통증 앞에서 철저히 무력해지고 무릎 꿇고 마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전까지 누구보다 고통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자만이었음을 깨닫는다. 점점 더 많은 약에 의존하고, 피로와 자포자기, 우울, 두려움에 시달리고 ‘왜 하필 나야? 왜 하필 지금이야?’ 하고 원망하고, 그런 뒤 다시 치유되는 과정에서 비로소 균열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나이, 뼈와 살, 쇠퇴, 한계,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한낱 인간일 뿐이라는 단순한 사실 말이다.
고통이 일깨워주는 진실
이 책은 고통의 여정을 세 단계, 즉 감내, 치유, 성장으로 나누어 다룬다. 고통의 맹렬함과 고통이 안겨주는 해방감,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위안을 주며 때로는 흉측하고 때로는 아름다운 고통의 진실, 그 가장 깊은 부분을 탐구한다. 고통을 미화하거나 무조건 배움의 대가로 여겨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절망의 시간을 겪으며 변화하곤 한다. 그 과정에서 산산이 부서지는가 하면, 균열을 딛고 더욱 단단한 삶을 일궈가기도 한다. 저자는 고통을 겪는 이들의 사연, 고대 우화, 과학적 통찰 등을 통해 절망의 시간 동안 우리 삶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열네 살짜리 아들을 암으로 잃은 줄리는 추억이 가득한 집을 팔고 슬픔을 떨쳐내라는 친구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집에 남아 마음껏 슬퍼하기로 결심한다. 고통은 바로 그 울음을 묵묵히 들어주는 집과도 같다. 애써 피하거나 서둘러 털어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