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글
1장
현대화된 언어사회의 단면
1 상품으로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언어 : 언어불평등과 부패가 목격되다 - 언어시장의 상품적 가치, 경제주의
아버지교실에서 배운 것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언어시장의 욕망언어가 계속 상품이고 유료 서비스일 뿐이라면? | 불평등과 부패보다 견고해진 신자유주의 시장질서 | 어플루엔자 바이러스 차단하기독일 분데스리가의 운영방식 다시 보기 | 인터넷처럼 언어도 공공재
2 맥도날드화된 언어, 맥커뮤니케이션이 되다 : 언어능력이 왜곡되다 - 시행적 편의성, 합리주의
다른 언어들이 공존하지 못하는 이유 | 스타일링 의사소통 | 언어사용의 맥도날드화맥도날드화된 언어교육문화 | 효율성, 수량화, 예측가능성, 통제성맥도날드화된 언어세상의 미래 | 맥도날드화에서 테크노폴리 세상으로
3 기술주의에 물든 언어와 테크노폴리 : 언어차별이 본격화되다
- 테크노폴리의 구축, 기술중심주의
창문 없는 세상, 기술만능주의 시대 | 테크놀로지, 테크노폴리의 시대테크노폴리와 언어교육 | 도구사용, 기술주의, 그리고 테크노폴리 문화의 배반공리적 유익함과 테크노폴리
4 획일적인 집단과 단일언어주의 : 언어위생화의 풍조가 만연하다
- 사회통합의 기제, 언어위생화와 단일언어주의
위생화되는 언어, 매뉴얼 대화 | 핑크색 업무, 감정노동, 감정언어기업의 ‘학습 패러다임’과 ‘성과 패러다임’ | 북한의 언어위생화 통치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 미국의 한국인 성인 남성의 언어공간내가 가장 두려운 것, ‘1984’의 그곳
2장
새로운 언어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1 접촉지대의 접촉언어, 링구아 프랑카
- 접촉의 언어, 링구아 프랑카
엄격한 언어규범자들 | 틀린 영어, 맞는 영어, 링구아 프랑카 영어 대학에서 사용하는 링구아 프랑카 영어 | 표준영어, 세계영어들, 링구아 프랑카 영어왜 영어는 링구아 프랑카인가? | 링구아 프랑카와 글로비시
2 다양성이 존중되는 생태적 언어환경
- 공존하는 언어들, 생태적 언
이 책의 이름은 소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를 떠올리며 ‘앵무새 살리기’로 정했다. ‘앵무새 죽이기’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서사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거기 등장하는 억울한 개인을 돕는 애티커스 핀치(Atticus Finch 변호사는 내 인생의 롤 모델이다. ‘앵무새 죽이기’의 앵무새는 차별받는 개인을 지칭하는 메타포인 셈인데 이 책을 만든 이유는 언어(교육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앵무새들이 내 눈에 너무 밟혔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어사회에서 나타난 문제적 상황과 병적인 집착은 일종의 ‘사회적 질병’으로 따져 보아야 한다. 더 분발하라고 앵무새 개인을 다그치는 질책은 재고되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든,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든, 서로에게 고작 ‘앵무새’처럼 말한다고 비난한다.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는 우리의 교육과정도 비아냥댄다. 나는 ‘앵무새 살리기’ 책을 통해 현대화된 언어(교육사회의 변화를 다양하고 생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앵무새를 돕기 위한 대항과 대안의 담론을 발굴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