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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빅북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
저자 최숙희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19-08-07
정가 60,000원
ISBN 979115836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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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나눌수록 넘쳐나는 나눔의 마법!
나눔이 불러온 행복한 기적!
‘나눔’은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마음을 먹는 데도,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도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까닭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두루는 좀처럼 나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그렇다면 네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이를테면 나 혼자 다 가지기에는 많은 무언가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일부터 말이지요. 손이 큰 두루는 숲에서 산딸기를 잔뜩 따다가 큰 솥 가득 잼을 만듭니다. “두루야, 이 많은 잼을 다 어쩌려고?” 단짝 쪼르는 걱정스레 묻지만, 두루는 시원스레 대답합니다. “다 같이 나눠 먹으면 되지, 뭐.” 두루와 쪼르에게는 남아도는 잼이라도 이웃들에게는 기분 좋은 선물이 될 테니까요.
다음으로 도전해 볼 일은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나보다 더 필요로 하는 이들과 나누는 일입니다. 두루가 아끼던 외투를 풀어 돼지 아줌마네 열두 쌍둥이에게 목도리를 떠 주었듯이 말이지요. 어쩌면 두루도 처음엔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돼지 아줌마와 열두 쌍둥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연을 잃어버린 쪼르에게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색종이로 커다랗고 멋진 새 연을 만들어 주었을 때는 또 어떻고요. 내가 가진 무언가로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테지요.
나눔이 받는 이들뿐 아니라 주는 나에게도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다음으로 나아가는 것쯤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검은 숲에서 배고픈 산양 할머니를 만났을 때 두루가 나눌 것이라고는 오로지 마음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신만만하게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을 끓이자고 말합니다. 나눔이 지닌 힘을 믿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두루의 믿음은 아무 것도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검은 숲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행복한 기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이야기는 서양의 옛이야기 〈돌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