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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모와 다른 아이들 2 : 열두 가지 사랑 (양장
저자 앤드루 솔로몬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15-01-02
정가 28,000원
ISBN 978893291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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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8장 신동
9장 강간
10장 범죄
11장 트랜스젠더
12장 아버지

감사의 글

저자에 관하여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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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것의 딜레마

표면적으로 이 책은 ‘양육’에 관한 연구다. 남들과 ‘다른’ 아이를 키우는 수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통해,우리는 특별한 아이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요구되는 덕성을 배우게 된다. 아이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부모를 닮는다. 국적과 언어, 인종과 피부색, 좀더 넓게는 종교와 문화까지 아이에게는 부모로부터 직접적으로 물려받는 특징이 있고, 솔로몬은 이러한 특징을 ‘수직적 정체성’이라고 부른다. 한편 더 넓은 범위에서 아이는 부모와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은 정체성, 즉 ‘수평적 정체성’이다. 우리는 누구나 서로 비슷한 가운데 다르며, 또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이것이 우리 안의 ‘다름’이며 ‘차이’이다. 우리는 서로 비슷한 범위 안에서 차이를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때때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들 누구도 이러한 차이에 대처하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부모라고 다를 것은 없다. 다시 말해 아이는 내가 아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거듭 깨우치듯이 부모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아무리 특별한 특징이라도 부모는 용인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나아가 바로 그 특징을 사랑하고 심지어 북돋을 수도 있다. 부모는 차이와 차별을 부질없는 것으로 돌리는 투쟁의 선구자들이다.

우리는 얼마나 다른가, 또 얼마나 비슷한가

좀더 심층에서 이 책은 ‘다름’과 ‘차이’에 대한 연구다. 책의 전반부는 이른바 ‘장애’가 있는 아이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애’는 명백히 겉으로 드러난 ‘차이’, 혹은 이상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은 ‘질병’일 뿐이지만, ‘장애’는 대개 즉시 식별되는 ‘차이’이며 그 극단적 이질성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솔로몬이 분명히 지적하듯이, 우리는 ‘차이’를 경멸한다. 극심한 차이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며, 정도가 심할 수록 ‘인간성’을 잃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장애인 또한 인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