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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교서관 책동무 : 비밀글자를 지킨 아이들 -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9
저자 김영주
출판사 파란자전거(서해문집
출판일 2022-04-29
정가 12,900원
ISBN 979119230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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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선 모든 이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

1. 훔친 책
2. 쭉정이 양반
3. 귀신 손수건
4. 덕구필방
5. 산토끼 세필 붓
6. 귀동냥 천자문
7. 주먹질
8. 다시 만난 책
9. 깨진 벼루
10. 위험한 글자
11. 역모
12. 부서진 종이함
13. 태우지 못한 이름
14. 선택
15. 교서관 책동무

조선의 신분 제도와 조선 백성의 삶
_김성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신분의 벽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쓴 사람들

조선에서 신분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서열이다. 개인의 신분에 따라 주어진 권리와 의무가 달라질 뿐 아니라, 대대로 세습되었다. 신분에 따라 옷차림과 몸가짐은 물론 말투까지 달라야 했고, 할 수 있는 일과 하는 일도 달랐으니 신분은 당시 사람들의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이지만, 아주 드물게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사람들이 있었다. 노비와 같은 천민이 전쟁에 참여해서 나라에 특별한 공을 세우거나 재산을 기부하여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경우에는 임금의 결정에 따라 양인 신분을 주기도 했다. 양인이 된 천민은 교육을 통해 관직에도 나아가고 양반이 될 수 있었는데, 이처럼 천민이 낮은 신분을 면하고 높은 신분이 되는 것을 ‘면천’이라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이 그 대표적 인물이라 하겠다. 이야기에 나오는 대호군 나리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장영실은 궁궐의 기술자로 활약하며 조선의 과학 기술 발전에 많은 공을 세운 덕분에 관노 신분을 벗고 정식 관리가 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선조의 왕자였던 경평군의 종 김예봉은 병자호란 때 경평군의 목숨을 구해 노비 신분에서 벗어났고, 무과에 급제함으로써 정식으로 관직에 나아가 양반이 되었다.
장영실과 김예봉처럼 남다른 재주와 뛰어난 자질을 바탕으로 무거운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신분제가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준다. 노비의 신분을 타고났음에도 글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끝내 교서관 관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지성처럼, 주어진 환경을 탓하고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를 가꾸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의 소중함 말이다.

누군가 알면 안 되는 글자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비밀글자’를 지켜라!

어머니가 얻어다 준 ‘삼강행실도’는 지성의 유일한 벗이다. 글을 가르쳐주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늘 책을 끼고 살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관리 몰래 가져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