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대신 느릿느릿 걸어보세요!
그동안 안 보이던 것들이 새롭게 하나씩 눈앞에 나타날 거예요!
아이들의 일상생활은 ‘느릿느릿’과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뭐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제발 뛰지 좀 마!”, “제발 가만히 좀 있어 봐!”가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요?
그런 아이들이 만약 달리면 달릴수록 더 느려지는 느림보 신발을 신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책의 주인공 지젤 역시 느리게 걸어 본 적이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아이지요. 지젤이 느림보 신발을 신은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느려 봤자 뭐 얼마나 느리겠어?
느림보 신발을 신고 느림보 친구들과 떠난 여행에서 지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밤송이들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땅 위에 떨어진 나뭇잎들의 바스락바스락 노래도 듣고, 가을밤 달님이 건네는 인사도 듣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날에서 싱그러운 여름으로, 고즈넉한 가을로, 호수가 꽝꽝 얼어붙는 겨울로 변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느림보 친구들이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인내심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단다!”
오늘의 세상은 어제보다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어요. 그만큼 아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있지요. “인내심, 그게 뭔데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쓰던 단어 아니에요?”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지요.
『느릿느릿 느림보 신발과 친구들』을 읽다 보면 ‘천천히’, ‘차근차근’, ‘참고 참고 더 참다 보면’ 같은 말들이 머릿속에 떠올라요. 그리고 참을성과 인내심이 선물해 주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기쁨과 뿌듯함을 맛보게 된답니다.
이 책을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세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것도 재미있지만 ‘느릿느릿’ 세상에도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