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서문 유럽의 정체성
제1장 원시사회와 최초의 문명
1. 원시사회?2. 메소포타미아 문명?3. 이집트 문명?4. 문명의 계승과 확산
제2장 그리스 문명
1. 선행 문명: 에게 문명?2. 그리스의 정치적 발전?3. 고전기 그리스의 영광과 쇠망?4. 그리스의 문화?5. 헬레니즘 문명
제3장 로마 문명
1. 로마 공화정의 발전?2. 지중해 세계의 정복?3. 공화정의 위기와 붕괴?4. 로마의 평화?5. 제국의 쇠퇴와 멸망
제4장 중세 유럽 문명의 형성
1. 게르만 왕국들?2. 가톨릭교회의 발전?3. 카롤루스왕조?4. 봉건사회의 형성
제5장 형제 문명들: 비잔티움 문명과 이슬람 문명
1. 비잔티움 문명?2. 이슬람 문명
제6장 중세 봉건사회의 성장
1. 봉건 왕국의 발전?2. 중세 성기의 교회와 교황 국가?3. 기독교 세계의 정복 전쟁?4. 중세 성기의 경제적 발전?5. 중세 성기의 문화
제7장 중세 봉건사회의 변화
1. 위기의 14세기와 경제적 변화?2. 중세 교회의 쇠락?3. 국민국가의 발전?4. 이탈리아 르네상스
제8장 근대 유럽의 등장
1. 알프스 이북의 르네상스?2. 기독교공동체의 해체?3. 유럽의 해외 팽창?4. 16세기 국민국가의 발전
제9장 절대주의의 전성ㅎ
1. 절대군주정의 발달?2. 절대군주정의 확산?3. 제한군주정의 대두?4. 절대주의 시대의 사회와 문화?5. 과학혁명
유럽사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한 개설서
복잡하고 방대한 유럽 역사의 흐름을 읽다
유럽이라는 지명이 문헌에 처음 나타난 것은 기원전 8세기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Hesiodos의 작품에서다. 에우로페가 어떤 연유로 유럽을 가리키는 지명이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스인들은 ‘에우로페’를 오리엔트의 좀 더 오래된 땅과 구별되는 것으로서, 에게(Aegea해 서쪽에 있는 자신들의 영토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했다. 에우로페는 페니키아어의 ‘저녁’ 혹은 ‘서쪽’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설은 유럽 역사의 여명기에 아침의 문명 세계는 동쪽에 있고 어둠에 싸인 서쪽 세계는 아직 문명의 빛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서양사 개설서이다. 그런데 지역을 뜻하는 명칭을 피하고 굳이 제목으로 ‘유럽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서양사라는 용어가 약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서양을 유럽과 더불어 아메리카를 포함하는 말로 사용한다. 그런데 서양사를 유럽과 더불어 아메리카의 역사를 포함하는 용어로 사용한다면,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된다. 왜냐하면 ‘서양사 개설서’에서 아메리카는 콜럼버스의 이른바 ‘신대륙의 발견’ 이후의 아메리카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유럽인이 이주하기 전의 아메리카는 서양사의 범주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그럴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이후라 하더라도 아메리카의 역사는 유럽에서 건너간 유럽인의 이야기일 뿐, 그 땅의 원래 주인인 원주민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서양사에서의 아메리카는 거의 전적으로 유럽인의 나라인 미국을 의미할 뿐이다. 그런가 하면 이베리아반도는 일찍이 로마제국 시대에 유럽의 역사 무대에 등장했으나, 8세기 초에 무슬림의 지배 아래 들어간 뒤로는 5세기 이상 동안 유럽의 역사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이베리아반도가 유럽 역사에 다시 편입된 것은 이른바 ‘리콩키스타(Reconquista’, 즉 기독교도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