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인조, 서인의 시대가 열리다
제17대 효종, 북벌을 꿈꾸다
제18대 현종, 예송 정국을 맞이하다
제19대 숙종, 환국 정치로 왕권을 강화하다
제20대 경종, 격화된 노소 당쟁에 희생되다
제21대 영조, 탕평의 시대를 열다
제22대 정조, 정치 개혁을 통해 왕권을 강화하다
당쟁과 탕평의 시대
『조선왕조실록』 4권에서는 반정으로 왕에 오른 제16대 인조부터 탕평책과 정치 개혁으로 강력한 왕권을 구축한 제22대 왕 정조까지 7대에 걸친 177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이 시기는 명분과 왕위 정통성 문제로 얼룩진 당쟁, 당쟁을 왕권 강화로 이용하려는 탕평의 역사다. 인조반정과 정묘호란·병자호란, 북벌 정책은 청을 배척하고 명에 대한 의리를 명분으로 했다. 또한 왕이 상복을 입는 기간을 놓고 서인과 남인이 벌인 예송논쟁은 왕위 정통성 문제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당쟁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왕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숙종은 경신환국·기사환국·갑술환국으로 노론과 소론을 적절히 이용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은 임오화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영조는 탕평책을 기반으로 강력한 전제 군주가 되었다.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한 정조는 규장각 설치, 초계문신 제도 도입, 현륭원 이장, 장용영 강화, 화성 축조 등으로 왕권을 강화했다. 그러나 의문의 죽음으로 탕평책은 종말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