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이 글을 읽는 모든 인연들에게
제1강 : 불교 예절의 기본 정신
합장
절을 해야 하는 이유
제2강 : 불교 수행의 시작과 끝
바다 찾기 1
지혜로움과 어리석음
정직과 용기, 성실
보시바라밀
제3강 : 부처님과 보살
바다 찾기 3
지식과 지혜
지혜를 성취한 사람의 변화
서원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제4강 : 삼법인
바다 찾기 5
삼법인과 공
제행무상인
제법무아인
열반적정인
전도몽상
제5강 : 계정혜 삼학
바다 찾기 7
계, 오계와 보시바라밀
정, 집중
혜, 지혜의 성취
제6강 : 우리는 왜 행복을 잃었는가?
바다 찾기 9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수성(獸性과 문화성(文化性
마음이란 무엇인가?
철학과 불교의 차이
달마 대사의 안심법문
생각 없음(無心에 이르는 법 간화선
제7강 : 운명과 업
우하리
운명
식에 대한 이해
아뢰야식연기
제8강 : 불교와 기독교
우담바라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와 믿음
기독교와 정토종
부처님과 예수님
어느 불자의 고민
제9강 : 본래무일물
등불하나
본래 문제 자체가 없다
속고 사는 인생
평등과 연기
조고각하
천지창조와 법계연기
위대한 지혜를 지닌 자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 책 속으로 ]
인간이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나’라는 자의식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나’로서의 아상과 아집으로 발생하는 고통 또한 더욱 명료해졌습니다. 인간이 언어를 쓰게 된 것이 고통의 시작이었으나, 그 고통의 시작인 언어의 발생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인간은 자신을 객관화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성숙의 길 또한 열리게 되었습니다. 수성(獸性으로부터 시작해서 문화성(文化性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인류가 한발 더 나아가야 할 단계는 바로 문화성의 핵심인 그 언어 자체를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그 언어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한 단어가 바로 ‘나’라는 존재의 언어입니다. 이 ‘나’라는 언어가 모든 생각의 어머니이며, 내 생사윤회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만이 생각을 언어라는 관념으로 진화시켜 왔으며, 언어의 탄생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어가 탄생함으로써 상상할 수 없는 문명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구한 진화의 시간 선상에서 본다면 앞의 예에서 보았듯이 언어의 발생은 어쩌면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 아닐 수 없으며, 그 언어의 발생이 오히려 인류에게 큰 불행의 씨앗이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 128쪽
우리는 가상현실에 살고있는 꿈꾸는 존재입니다. 왜 우리가 느끼고 살아가는 당연하고 확실한 것 같은 이 현실을 꿈속의 가상현실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먼저 시간과 공간이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와 ‘내 몸’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존재로서 ‘나’와 ‘내 몸’은 흐르는 강물과 같이 지금 이 순간도 쉼 없이 연기(緣起되어 변해가고 있을 뿐입니다. 고정된 실체로써 ‘나’와 ‘내 몸’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은 착각일 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2500년 전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이 공(空한 자리에선 돌아가신 일도 없고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