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어느 안개 낀 밤이었어
새빨간 고양이 깃발
이야아아아아옹!
내가 콧수염을 얼마나 애지중지하는데!
커다란 생쥐 뼈와 무시무시한 해골
감자를 곁들여 널 먹어 치울 테다!
오빠는 늘 허둥지둥한다니까!
고양이의 눈
야옹야옹 귀족 가문
번개처럼 빠르게
속았지롱, 속았지롱!
제로니모 형은 정말 겁쟁이야!
이상한 못
형은 정말 바보야, 슈퍼 바보!
사라진 유령의 정체
콧수염을 다 뽑아 버릴 테다!
아, 지성적 생쥐들이란...
돌로 만든 관 속의 미이라
야옹야옹 성의 진짜 여주인
거울 속 비밀
삼촌을 믿어요!
나는야 꼬마지만 엄청난 싸움쟁이!
닭 털의 비밀
붉은색 실크 망토
친애하는 생쥐 친구들, 알아맞혀 봐!
어마어마한 비밀
도대체 이게 무슨 장난질이야?
꿀꺽이로와 꿀꺽이라
일 년 뒤, 핼러윈
부록 - 핼러윈은 어떤 날일까?
공포의 성에서 펼쳐지는 오싹오싹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야옹야옹 성에서 보낸 오싹오싹 하룻밤》은 비밀스러운 사건을 마치 실타래 풀듯 풀어 나가는 제로니모의 뛰어난 추리력과 상상력에 오싹오싹한 공포가 더해진 이야기다. 어두컴컴하고 사방이 꽉 막힌 공포의 성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긴박한 모험이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겁 많은 제로니모가 야옹야옹 성에 들어가 무서운 고양이 유령과 미라, 흡혈귀 등 소름 끼치게 무서운 대상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공포 체험은 읽는 이마저 오싹하게 만든다. 벽장 안에 들어 있는 암컷 생쥐 해골과 갑옷을 입은 외팔 고양이, 말하는 부엉이와 거대란 박쥐 그림자 등도 공포 영화의 특수 효과가 연상될 만큼 생생하며, 고양이 울음소리와 쇠사슬 끌리는 소리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들이 제로니모와 함께 좌충우돌하면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제로니모가 느끼는 막연한 공포심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흡사하다. 하지만 겁 많고 소심한 제로니모는 든든한 가족들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씩씩하게 이겨 내고 수상한 성의 비밀까지 지혜롭게 밝혀낸다. 어린이 독자들은 공포심을 이겨 내고 비밀을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 앞으로 겪게 될 숱한 도전과 기쁨의 순간을 여유롭게 맞이하는 방법을 미리 터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담대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과 지혜의 참된 가치를 깨우칠 수 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독자에게 유용한 이야기와 관련된 부록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에는 제로니모가 공포의 성에 들어가게 된 날인 핼러윈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돋보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야옹야옹 성에서 보낸 오싹오싹 하룻밤》이 독자에게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옹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