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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최초의 질문 : 기술 선진국의 조건
저자 이정동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2-04-15
정가 17,000원
ISBN 978893744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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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우리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5
1 질문이 달라졌다
치열한 추격의 기억 19|추격의 정점에 서다 31|화이트 스페이스에서 던지는 질문 39
2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혁신의 핵심 원리: 최초의 질문과 스케일업 47|최초의 질문이 이끄는 기술의 진화 55|최초의 질문: 자격과 종류 64|기술의 미래는 인간의 질문이 결정한다 73|진화를 촉진하는 선택 환경 81
3 기술 탄생의 현장에서 찾은 혁신의 원리
스페이스X와 장르의 탄생 89|mRNA 백신의 여정 96|원자 단위 게임의 룰을 쓰다 102|맞춤형 마우스를 만들라 108
4 질문하는 사람을 찾아서
장르를 여는 기업가 117|최초의 질문으로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 123| 평생 질문하는 사람을 키우는 사회 133
5 세계의 기술 경쟁을 좌우하는 최초의 질문
질문을 검증하는 기술 선진국 149|최초의 질문을 쌓아 만드는 매뉴얼 156|대체할 수 없는 기술이 전략 기술 163|국제표준을 장악하라 174|가이아-X 프로젝트로 보는 유럽의 질문 181
6 최초의 질문을 던지는 국가
기술혁신에 국가의 소임이 있다 189|미래를 위해 질문하는 국가 206|수준 높은 질문을 키우는 제조 역량 215|도전적 질문을 뒷받침하는 금융 223|성장의 문화 236
맺음말 내가 꿈꾸는 기술 선진국 251
주 255
기술 주권에 대한 이정동 교수의 통찰
문제 해결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질문하라 · 설계하라 · 게임의 규칙을 만들라

● 문제 해결자의 관행에서 벗어나 질문을 제시하라
화이트 스페이스에서 찾은, 진정한 기술 선진국으로 가는 길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다. 그러나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한국 산업계는 선진국의 로드맵이 주어진 상태에서 그것을 더 빨리 더 나은 수준으로 달성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다. 선진국의 로드맵은 정답이 있는 문제였고, 한국은 어떤 국가보다도 뛰어나게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데 문제를 내는 것과 푸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로드맵 밖의 질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행이 여전하다. 로드맵 밖의 ‘다른(different’ 질문은 자기 검열로 없애 버리고 선진국보다 ‘더 좋은(better’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탁월한 문제 해결자의 습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축적의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의 기술혁신 생태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도전적 시행착오을 축적할 방법을 모색해 온 서울대 공대 이정동 교수가 이번 신작 『최초의 질문』에서 던지는 화두는 혁신의 시발점이다. 선진국이 출제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문제 해결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질문을 제시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진정한 혁신은 도전적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한국이 진정한 기술 선진국이 되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상대적 기술의 틀을 넘어 스스로 ‘게임의 룰’을 제시하며 ‘전 세계에 새로운’ 기술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절대적 기술의 단계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답이 없고 질문과 시행착오만 가득하다. 기술 선진국들도 길을 몰라 헤매는 경지는 앞선 이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는 설원, 즉 ‘화이트 스페이스’와 같다. 과거 한국의 산업과 기술은 선진국의 발자국이 뚜렷이 찍혀 있는 눈밭을 걸었다. 앞사람보다 덜 쉬고 더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