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이야기가 탄생하는 캔버스,
글 없는 그림책
“글 없는 그림책은 그림책 안에서도 마이너한 장르예요. (중략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독자의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자기만의 서사, 그건 백 명이면 백 명이 다 다를 거거든요.”
- 그림책 작가 이수지
“글이 없을 때 이미지는 더 여유로운 개념적 공간을 가질 수 있으며 (중략 글이 있다면 독자는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설명글에 의해 상상력을 지배당할 수 있다.”
- 그림책 작가 숀탠
세계적 반열의 그림책 작가 이수지와 숀탠의 말마따나, 글 없는 그림책은 무한한 상상력의 캔버스다. 글 없는 그림책의 계보는 그 유명한 레이먼드 브릭스의 《눈사람 아저씨》부터 숀탠의 《도착》을 거쳐 이수지 작가의 여름 연작들을 지나 흰돌 작가의 신간 《노래하는 별》까지 이어진다.
하늘에서 커다란 손이 나타나 한 소년의 머리 위에 작디작은 씨앗 한 알을 떨어뜨린다. 그 순간 소년의 머리 위로 순식간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새도 없이 나무에 새들이 날아들어 노래를 지저귄다. 소년과 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에 이끌린 사람들은 함께 노래하며 즐거워하고, 어느새 열매와 씨앗을 맺은 소년의 나무는 모여든 사람들의 머리 위로 새로운 씨앗을 떨군다. 이윽고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저마다의 빛깔을 지닌 나무가 자라나면서 지구를 아름다운 색상으로 물들인다.
《노래하는 별》이 캔버스가 되어 그 위에 독자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아름답게 덧씌워지며, 언젠가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딛고 사는 터전, 더 나아가 지구가 진정‘노래하는 별’로 반짝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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