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3
차례 7
제1강 - 중관학의 취지와 초기불전의 중도 11
중관학이란 학문 분야 11
우리나라의 중관학 연구 11
색즉시공과 중관학 12
중관학은 공의 논리학이다 12
중관학은 해탈의 논리학이다 13
중관학은 열반의 논리학이다 14
중관학은 연기(緣起의 논리학이다 15
연기(緣起에 대한 정의 16
공(空이란 무엇인가? 17
중관학은 반(反논리학이다 18
중관학은 중도(中道의 논리학이다 19
중관학은 해체의 논리학이다 20
말로써 말을 버리는 중관학 21
종교적, 철학적 의문을 해결하는 중관학의 방식 22
중관(中觀, Madhyamaka의 어원과 의미 27
중관학의 중도(中道란 무엇인가? 28
고행과 삼매는 번뇌를 뿌리뽑지 못한다 29
중도의 수행 - 팔정도 = 지계(持戒에 토대를 둔 선(禪 30
삼매와 고행은 번뇌의 뿌리를 뽑지 못한다 31
종교인들이 고행을 하는 이유 32
선(禪수행의 기원 - 12세 싯다르타 태자의 염부수 하(下 정관(靜觀 34
실천적 중도를 통해 깨달은 사상적 중도 37
제2강 - 중관학의 인물과 반논리학 개관 41
용수라는 이름과 활동시기 41
중관학은 현교 가운데 최고의 가르침이다 42
부처님에 버금가는 용수 스님 43
중관학의 교과서 ≪중론≫ 44
용수의 저술과 ≪회쟁론≫ 45
나란다의 열 일곱 스승과 용수 46
삼예 사원의 건립과 티벳불교 4대 종파의 기원 49
대승불교사상의 두 기둥 - 중관과 유식 52
반야 공사상의 취지 53
중관학의 반논리학 58
개념의 실체성 비판의 논리적 토대 - 환멸연기 61
‘판단의 사실성 비판’은 ‘개념의 실체성 비판’에 근거한다 63
‘개념의 실체성 비판’의 토대는 유전연기가 아니라 환멸연기 65
개념의 실체성 비판 예시 - 눈은 실재하지 않는다. 66
제3강 - 중관학과 화엄학에 의한 개념의 실체성 비판 71
≪중론≫은 중관논리를 익히는 연습문제집이다 71
서양의 논리학 체계와 비교한 중관학의
책 속으로
p.20 - 어떤 방에 들어가서 ‘큰 방’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은 머릿속에 염두에 두었던 ‘작은 방’에 의존해서 발생합니다. 큰 방을 염두에 두고서 그 방에 들어간 사람에게는 “방이 작다.”는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이렇게, 하나의 방에 대해 어떤 사람은 ‘큰 방’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작은 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은 각자 머릿속에 염두에 두었던 다른 방의 크기와 비교해서 발생한 생각입니다. 즉, 연기(緣起한 것입니다. 따라서 원래 그 방에 크다거나 작다는 크기가 있는 게 아닙니다. 원래 그 방의 크기에는 실체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방의 크기가 공(空한 것입니다. 이렇게 그 방의 크기는 크다거나 작다는 이분법적 생각에서 벗어나 있기에 중도(中道인 것입니다. 중관학에서 ‘연기, 공, 중도’의 세 가지 개념이 동의어인 이유입니다.
p.21 - 선가의 격언으로 ‘이언견언(以言遣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로써 말을 버린다.”는 뜻입니다. 비유한다면 장작을 불에 태울 때 장작을 잘 타게 하기 위해서 장작 하나를 꺼내어 그걸로 들쑤셔줍니다. 그러면 장작에 붙은 불이 잘 탑니다. 이렇게 장작에 불이 붙어서 활활 타오르면 불쏘시개로 사용한 장작을 어떻게 할까요? 불길 속에 던져서 그것도 태워 버립니다. 장작더미에 불을 붙일 때 그 장작더미를 모두 태우는 것이 목적이지만, 장작더미에서 꺼낸 장작 하나가 장작더미를 태우는 도구로 쓰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생각과 말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생각과 말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생각과 말인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버리기 위한 말이 중관학의 말들입니다. 중관학 관련 문헌에 실린 엄청난 말들이 모두 말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불쏘시개들입니다.
p.26 - 중,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선생님이 아주 어려운 문제를 내서 학생들이 풀게 했는데, 아무도 못풀고 헤매고 있을 때 어떤 학생 하나가 손을 들고서 선생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