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시장의 법칙 - 열린어린이 동시집 18
저자 송명원
출판사 열린어린이(오픈키드
출판일 2022-04-05
정가 11,000원
ISBN 9791156761402
수량
시인의 말 4

제1부. 오일장 사용법

오래된 약속 13 시장의 법칙 14 맞춤법 15 예언 16 탑 19 배려 20 순대국밥 21 장마 22
오일장 사용법 23 오래된 책방 25 기막힌 우연 26 영주 대장간 호미가 유명한 까닭 27
잘못된 계산 28 엄마의 꿈 30 종이돈 31 겨울 아침 33

제2부. 구구리 제빵소

엄마 없는 날 37 동생이 세 명 38 손님이 준 선물 39 달 공부 41 빨대 42 보호자 43
구구리 제빵소 45 좋은 말 46 회초리 47 크리스마스 날 산타 할아버지는 48 핑계 51
이름 52 비법 53 엄마의 말 54

제3부. 멈춤!

멈춤! 58 내일이 기다려진다 60 고백 61 슈퍼맨 63 칼집 64 배밀이 65 벽시계 66
또 다른 길 67 궁금하다 69 낙서 70 글자 공장 71 엘리베이터 73 슬리퍼 74 협상 75
우산 77

제4부. 물방울 하나가

폐 현수막 81 숨은 일꾼 82 안 봐서 모르는 일 83 가려진 눈 84
바람 빠진 축구공의 변명 85 흔들흔들 87 매진 임박 88 우산이 된 소파 89 성냥 90
눈의 생활 통지표 91 징검다리 93 센서 등 94 알림 95 소나기 96 껍질 97
물방울 하나가 99

어린이와 함께 읽는 시 해설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들_이중현 동시인 99
시골 장날의 따스함이 정겨이 느껴지는 시
서로를 위하는 넉넉한 마음이 가득한 시

송명원 동시집에는 시골 장날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들이 많습니다. 도시에 즐비한 대형 마트와는 달리 시골 장은 조금 특별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파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콩나물 한 봉지를 사도 그 속에 담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고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지요. 그렇기에 송명원 시인의 동시에 시골 장에 대한 깊은 애정이 온전히 묻어 있는 것이지요. 왁자지껄 생생히 붐비는 유쾌함, 서로를 위하는 따뜻함,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 작은 배려가 전해 주는 뭉클함 등 다양한 빛깔의 마음들이 은은하게 빛을 내며 동시를 따스하게 빛내 줍니다.

표제작 「시장의 법칙」은 시골 장에만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법칙을 소개합니다. 콩나물을 살 때는 할머니에게 “얼마어치만 주세요.” 말만 하면 됩니다. 할머니는 한 주먹 쑥 뽑아 딱 그만큼 담아 주지만 저울에 따로 재 볼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할머니 손이 곧 저울이지요. 긴 세월동안 콩나물을 담아 온 할머니 손이 저울보다 더 정확할 테니까요. 저울처럼 정확한 할머니의 손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도시의 마트와는 사뭇 다르지만 유쾌하고 정이 넘치는 「시장의 법칙」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오래된 약속」은 무엇일까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양말 파는 아줌마도, 붕어빵 파는 아저씨도 꼭 지키는 이것은 바로 오일장입니다. 오일장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모두가 꼭 지켜왔던 귀중한 약속이지요. 왁자지껄한 오일장이 열려야 미루었던 장도 보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정겨이 이야기도 나누어야 하니까요. 모두가 함께 소중히 지켜 온 「오래된 약속」이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굳건히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라 봅니다.

비가 내리는 시장에는 또 어떤 마음이 가득할까요? 동시 「장마」 속 시장의 풍경을 만나 봅니다. 나물 파는 가판대 앞, 주인 할머니는 세찬 비를 뚫고 나물 사러 온 손님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