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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키키 키린의 말 : 마음을 주고받은 명배우와 명감독의 인터뷰 (양장
저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21-04-10
정가 18,000원
ISBN 978896090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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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고레에다 히로카즈

일상에서 붕 떴다가 돌아오다
자연스레 숨 쉬듯 존재하다
뼈를 빼고 움직이다
평범한 사람을 연기하다
진지하게, 재미있게 놀다
틀니를 빼다

추도문┃고레에다 히로카즈
기고문┃우치다 야야코
마치며┃고레에다 히로카즈

옮긴이의 말
키린 씨와의 작업
출전·참고문헌·사진 출처
연보
“나를 고집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건 아주 감사한 일이에요”
일본영화계를 대표하는 파트너, 키키 키린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키키와 고레에다는 2008년 <걸어도 걸어도>를 시작으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에 이어 2018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까지 총 여섯 편의 작품을 함께하며 ‘고레에다표 가족 영화’를 완성해나갔다. 둘의 첫 만남은 키키가 2007년 영화 <도쿄 타워>로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첫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였다. 고레에다는 ‘이 작품을 안 봤다면 <걸어도 걸어도> 출연을 제안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할 만큼 키키의 연기 인생에 변곡점이 된 시기다.
사실 배우와 감독으로서 두 사람의 출발점은 영화가 아니라 TV였다. 키키는 스무 살 무렵 TV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수십 년간 다양한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감초 역할을 맡으며 안방극장의 인기인으로 사랑받아왔다. 줄곧 자신을 배우이기보다 연예인으로 인식해왔던 그는 일찍이 예능과 CF에서도 활약하며 더욱더 재미있고 즐거운 연기를 추구했다. 역시 오랜 시간 TV 방송 제작회사에서 일해온 고레에다는 그런 키키의 연기를 “가벼운 발놀림과 ‘잡맛’을 굳이 버리려 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고레에다는 캐스팅 전에 키키를 등장인물로 상정해놓고 쓴 각본도 여럿 있을 만큼 배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키키는 주어진 대사와 장면에 갇히지 않고 상황을 해석해 연기하는 배우로 유명한데, 감독은 그를 온전히 신뢰하며 촬영 현장에서도 늘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키키도 “평범한 대목의 평범한 움직임을” 알아봐주는 감독에게 깊은 믿음을 보이며 두 사람은 일본영화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고레에다: 어떤 배우에게 ‘이 사람은 제대로 된 연출가다’라고 진심으로 인정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가 있다는 건 연출가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