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산 너머 안골에는 누가 살길래 : 서울 떠난 김선생, 스무 해 시골교회 사역 이야기
저자 김진희
출판사 북인더갭
출판일 2022-04-10
정가 16,500원
ISBN 9791185359434
수량
책머리에 4

1부 떠남 2001-2003

안골에서의 첫 출발 17 자연 속의 삶 19 야생의 삶이 시작되다 21
서캐와의 전쟁 23 물오른 가을 경치 25 첫 음악회 26
안골 엽기 퍼레이드 28 2001년을 보내며 31 드디어 결정나다 34
숭실을 졸업하는 이들에게 36 안골에서의 첫 수련회 39
자모회의에 가다 41 분교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회 후기 43
매화꽃이 피다 46 곰두리 장애인 사무실을 다녀와서 48
감동적인 창립예배 51 창립예배 후 52 숭실 농촌봉사활동을 마치며 55
네 멋대로 해라 56 읍내까지 걷다 58
2003년 다이어리에 남긴 글 61

2부 정착 2004-2007

2004년 첫날의 나의 바람 65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67
쥐구멍 틀어막기 호러 쇼 72 ‘우리들의 바다’ 예당저수지 75
매일 새로운 글을 쓸 수 있다면 78 누가 현관에 똥 쌌어? 79
오랜만에 80 ‘지기’의 삶 83 서울 정릉감리교회 청년부 단기선교 84
결혼 12주년 기념 88 터널 92 그들을 통해 내가 배우는 것들 93
배우 최민수의 인터뷰 중에서 96 봄비가 오는 이유 98 꿈을 꾸듯 살다 99
예배당의 모습을 갖추어 가다 100 육체노동에 대하여 101
안골 예배당, 문명을 거스르다 102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104
성도님을 떠나보내며 공동식사의 중요성을 되새기다 105
어린아이처럼 된다는 것 108 봉헌예배 에피소드 110 내 짝꿍 112
김장으로 일구는 하나님 나라 113
세상의 모든 질료들을 창조적으로 이용하는 삶 115
채원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을 포기하다 116 밤을 까먹으며 118
하늘은 좋은 선생님입니다 119 아기 예수를 또다시 마음에 품으며 120
아직 끝나지 않은 길 121

3부 자연의 삶 2008-2010

내겐 3월이 새해다 131 이제는 매일매일 133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134
마당이 주는
전도사님, 미친 거 아니에요?
저자 김진희 전도사는 자신의 삶을 정의하는 한 단어로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mind를 꼽는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고비마다 들어온 말이 바로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잘나가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었던 고3 시절 하늘의 음성을 듣고 신학대학을 택하자 주변 사람들이 제정신이냐고 물었다. 겨우 스물셋 나이, 지체장애 2급에 열두 살이나 많은 신학생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니 이번에도 미쳤냐는 말이 돌아왔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멀쩡하게 교사로 일하다가 시골로 내려가겠다니 역시나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이 들려왔다. 시골 오지마을에 내려와 황토 예배당을 짓고 목회를 시작하겠다니 어김없이 그 말을 마주하게 됐다. “너 미쳤구나.” 사람들의 눈에 저자의 인생은 그저 미친 짓의 연속일 뿐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정신에서 벗어난 뒤에야, 즉 ‘아웃 오브 마인드’의 상태에 이르러서야 영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건 미친 선택이 아니라 내면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아웃 오브 마인드의 인생」.
시골에서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뱀과 마주치지 않고, 쥐를 목격하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했다.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니 목사 안수나 받고 떠날 심산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시골에서의 삶은 저자에게 영적 깨달음을 주었다. 뇌출혈로 좌반신이 마비된 남편과 함께한 시골 사역 덕분에 타인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그것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힘이 길러졌다. 저자는 읍내까지 12km에 이르는 길을 걸어다니는 연습을 시작한다. 그 시도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편리함의 때를 벗겨내는 순례이자 묵상의 여정이었다(「읍내까지 걷다」. 문화에서 소외된 지역의 장애인들과 어린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자 사람들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2002년 충남 예산의 오지마을에 안골교회가 설립되었고, 저자 부부를 의심하던 사람들마저 눈물로 창립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