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삶의 주인이 되어 조화롭고 전인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이 책은 우리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삶의 존재 방식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분투 노력한 흔적이 선연하다. 가치 박사인 저자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보려 해도 여전히 삶이 힘든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아 정보와 에너지의 근원인 우주 속으로 뛰어든다.
우주 공간에 생존하는 생명체는 물질과 정신을 함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주 자체가 물질계와 정신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옷이나 신발, 건물, 도로 같은 손으로 만지고 볼 수 있는 실체가 물질계다. 이 물질계는 매우 실제적이며 그것들은 하드웨어적인 속성을 지닌다.
이에 비하여 정신계는 생각과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의식의 세계로 모든 정신적 활동의 근원이다. 이 정신계는 보이지 않지만, 물질계의 생성과 운용을 주관하는 소프트웨어다. 말하고 표현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모든 정신적 활동은 소프트웨어적 성질을 띤다.
말하자면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공통분모는 정보와 에너지다. 정신이 보이지 않는 정보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듯이 물질도 잘게 쪼개서 극도로 세분화하면 최종적으로 정보와 에너지의 형태만 남는다.
우주세계의 일부인 인간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육체와 마음은 각각 물질적 구조와 비물질적 구조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인간의 하드웨어인 육체가 정보-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듯이 소프트웨어인 마음도 정보와 에너지로 형성되어 있다.
감각세계로부터 의식세계 그리고 무의식세계로 구성된 마음은 자극 속에 들어 있는 정보와 에너지를 처리하는 심리기제이다. 우리가 마음을 주고받는다고 할 때 달리 표현하면 정보-에너지의 교류이다. 정신적 활동 자체가 정보-에너지의 생성과 이동이기 때문에 마음도 본질적으로 정보-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