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이후 가장 사랑받는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코트의 마지막 소아정신분석
환자와의 만남부터 치료까지 그 전 과정을 세세하게 담은 정신분석 사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책!
평생을 소아과 의사와 정신분석가로 일하면서 대략 6만 명의 아이를 임상에서 만나고 진료한 영국의 도널드 위니코트가 말년에 쓴 책이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정신적 문제를 겪으며 불안에 소용돌이치는 세 살 소녀 피글과 예순여덟 정신분석가 위니코트가 2년여에 걸친 상담에서 나눈 대화, 분석 내용 등을 담았다. 만남부터 치료과정까지 그 전말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정신분석의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책은 아이에 대한 비범한 공감 능력 그리고 마음을 분석하는 탁월한 통찰력, 독창적 생각을 담백한 산문으로 표현하는 빼어난 문장력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이후 가장 사랑받는 정신분석가라는 평가를 받는 위니코트의 원숙한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분석가와 내담자가 서로 만나고 소통하고 함께 노는 과정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 때로는 단편적이고 모호하며 추상적인 대화를 다층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옮긴이의 주석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신분석에 생기를 불어넣고 책을 흥미진진하게 한다.
불안, 환영, 불면, 난폭함, 우울, 죄의식…에 시달리던 한 소녀 그리고 경력의 정점에 있던 노(老 정신분석가, 이 둘이 만들어내는 성장과 변화의 이야기
세 살 소녀 피글은 동생이 태어난 후부터 정신적 문제를 보이며 불안과 환영과 우울과 죄의식 등으로 고통받는다.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상상 속 ‘검은 엄마’에 시달리고, 부모에게는 쌀쌀하며, 동생에 대한 질투와 증오에 빠지기도 하고,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며, 자주 우울해하는 등 그야말로 불안으로 소용돌이치고, 혼란으로 가득하다. 책은 피글의 부모가 위니코트에게 이런 피글의 분석과 치료를 의뢰하면서 시작된다. 그렇게 세 살 소녀와 경력의 정점에 있던 위니코트는 1964년부터 1966년까지 환자가 ‘요